베트남 국내 TANYOLI 여행기
베트남 로컬 사람들만 다니는 여행지는 어떨까? 재미나는 곳들이 많으려나?
베트남에서 백수생활을 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호치민 근교 여행'을 자주 다니고 있다. 관광객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성격이라(특히 외국인들 많은...) 유명하지 않은 심지어는 '현지 베트남 인들도 잘 모르는 그런 여행지'를 여자친구와 함께 찾아 다니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미 이렇게 여행한지는 꽤 됐고 이미 여행 한 곳이 8-9곳 정도 되는데 귀차니즘에 이제서야 하나씩 하나씩 업데이트를 하고자 한다.
앞으로 내가 포스팅할 베트남 여행지들은 일반적인 해외관광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기에 현지 친구들이 없다면 가는 건 맘편히 포기하는게 나을 거라는 개인적인 생각.
TANYOLI.
이 곳은 내가 지난 10월 초 다녀온 곳으로 Ninh Thuan 이라는 지방에 위치해 있고 호치민으로 부터는 버스로 대략 6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따라서 주말을 이용해 방문하실 분들은 금요일 밤 슬리핑 버스나 토요일 오전 버스를 통해 다녀올 수 있다.
TANYOLI는 한 마디로 '몽골식 텐트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캠핑 겸 리조트'이다. 몽골식 텐트가 뭐지?라고 의문을 가질 사람들을 위해 사진을 제공하자면 :
<Source : http://we25.vn>
<TANYOLI 텐트장 뷰>
첫 번째 사진은 TANYOLI 관련해서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이고 두 번째는 내가 직접 TANYOLI에서 핸드폰 파노라마 뷰로 찍은 사진인데 대충 이런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내가 방문한 날짜는 2017.10.7 ~ 10.8인데 내가 방문했을 때 아직 저 텐트 안에 에어콘이 없었다!!! 때양볕 아래 나무도 하나 없는 허허벌판 공터에 있는 텐트가 에어컨이 없다니!!! 물론 다행히도 내가 방문한 첫 날 스태프들이 에어컨 설치를 위해 분주히 일하고 있었고 몇 시간을 제외하고는 엄청 시원하게 즐기다 올 수 있었다.
즉, 지금 방문한다면 에어컨이 당연히 있다는 말씀!
텐트 안은 다음과 같이 생겼다.
<Source : http://m.diadiemanuong.com>
<Source : http://m.diadiemanuong.com>
<매트리스 깔고 누워서 찰칵>
실내는 대부분 붉은색 계통의 커텐과 쿠션 등을 사용하였고 특히 햇빛이 들어오는 지붕도 붉은 색이라 내부 전체적인 색상이 붉게 보인다. 이 텐트에는 최대 8인까지 묵을 수 있고 바닥에 휴대용 매트리스를 깔고 잘 수 있게 되어 있다.
우리는 금요일 밤 9시에 호치민에서 슬리핑 버스를 타고 출발해 새벽 3시경 현지 지방에 도착 그리고 택시를 타고 TANYOLI로 이동하는 몹시 피곤한 여행을 선택한 터라 일단 도착하자마자 한 숨 늘어지게 자고 오전 늦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다녔던 다른 베트남 국내 관광지들(유명하지 않은)보다는 제법 즐길거리들이 있었는데 MTV 같은 사막용 4륜차나 혹은 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었고 또 언덕에서 타고 내려오는 썰매 같은 것도 있었다. 물론 썰매는 꼬맹이들만 즐기더라.
이 MTV는 직접 우리가 빌려서 운전을 할 수는 없었고 스탭이 직접 운전을 해서 우리가 원하는 곳에 데려다 주는 시스템이었다. 바다를 좋아하는 우리는 당연히 인근 바다를 가기를 원했고 대략 3-4키로 정도 떨어진 바다로 가는 길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모래사막을 지나야 바다로 갈 수 있었는데 대충 이런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Source : https://www.khamphadisan.com>
<Source : https://www.khamphadisan.com>
<Source : https://www.khamphadisan.com>
<모래 언덕에서 컨셉잡고 한 컷>
MTV 자체는 막 엄청 신나거나 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높은 모래 산(언덕)에서 아래로 떨어지듯이 60-70도 각도로 내려올 때 뭔가 무서우면서 짜릿한 그런 기분'을 맘껏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운전을 해주는 스탭이 우리가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사진을 찍어주니까(물론 잘 찍지는 못하지만) 맘 편히 오글거리는 컨셉 사진들도 마음 껏 찍을 수 있어서 좋다.
MTV를 타고 모래 사막을 달릴 땐 각종 모래 먼지가 눈, 잎, 코로 막 들어가니 마스크와 선글라스 혹은 안경은 필수. 그리고 가는 중간 중간 진흙이나 이런 것들도 있어서 옷이 쉽게 더러워 질 수 있으니 기왕이면 '흰색 계통의 옷은 입지 않길 권한다'.
<누워서 한 컷>
때양볕 아래 누워서 미친 것 같은 사진도 한 컷 찍어보고....
<모래언덕에서 컨셉 잡고 뽀뽀>
이렇게 오글거리는 커플 사진도 한 컷 찍어 본다.
<Source : https://www.khamphadisan.com>
그렇게 모래사막에서 약 30분여를 신나게 달리다 보면 이렇게 돌이 많은 바닷가에 도착하게 되는데 사실 바다는 뭐 그리 특별할 건 없다. 그래도 사막을 달려 바다에 다다르니 뭔가 더 바다가 멋져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바다에 도착해서 기분 좋다고 하트 만드는 여친님>
사실 나는 내가 바이크만 잘 탈줄 안다면 아래 사진에서처럼 모래사막을 달리는 바이크를 렌트해서 달려보고 싶었다. 가격도 훨씬 저렴했고 또 뭔가 멋져보이기도 했고.
하지만 바이크 매뉴얼 운전을 못하는 나이다 보니.... 흑...(오토매틱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 오토매틱이 하나 뿐이 없었음)
<Source : http://tanyoli.vn>
아 모래 사막에서 바이크 타는 모습은 사진으로만 봐도 멋져 보인다 +_+
오토바이를 잘 탈 줄 아는 사람은 이 모래사막 용 바이크를 타는 게 더 경제적이면서도 스릴 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TANYOLI의 물가는 베트남 치고 꽤 비싼 편이라 커플이서 주말 1박2일 간다면 대략 '3백만 동 이상' 필요하다. 혹시 몰라 가격표도 사진으로 담아 왔으니 아래 사진 참고하면 되겠다.
<TANYOLI 가격표>
<TANYOLI 가격표>
우리가 이용했던 가격 :
(1) 몽골식 텐트 : VND1,000,000(2인)
(2) MTV(혹은 UTV) : VND400,000
(3) BBQ : VND600,000(2인)
대략 2시간 정도의 MTV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후 저녁엔 미리 주문해둔 BBQ를 직접 구워 먹으면서 직원들이 펼치는 전통 춤과 노래 등을 감상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짖게 된다.
대충 뭐 아래 사진에서와 같은 전통의상을 입고서 ㅎㅎ
<Source : http://tanyoli.vn/>
위 사진 속 인물들은 전문 댄서들이 아니라 이곳 TANYOLI에서 일하는 스탭들이 직접 연습해서 하는 공연들이다.
TANYOLI. 엄청 좋다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돈을 지불한 만큼의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곳이고 특히 EARLY CHECK IN - LATE CHECK OUT 에 대해서 수락해준 점 그리고 마지막 날 저녁 우리가 떠날 때 끝까지 나와서 배웅을 해줬던 스탭들의 서비스 정신이 참 돋보였던 그런 곳이었다.
우리는 토요일 새벽 4시경 도착했는데 이때부터 일요일 저녁 7시까지 텐트를 이용하게끔 편의를 제공해주었다. 거의 반나절을 공짜로 이용한 셈.
TANYOLI는 다른 관광지들 보다는 돈을 조금 더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만큼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그 돈이 아깝지 않았다. 단, TANYOLI가 너무 외진데 있다보니 거기까지 가는 교통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특히 택시비가 편도 VND300,000) 이 점이 조금 아쉬웠다. 픽업서비스만 해줬어도..ㅡㅜ
그래도 한 번 쯤은 방문해 볼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
TANYOLI 공식 홈페이지 : http://tanyoli.vn/
주소 : Phước Dinh, Ninh Phước District, Ninh Thuan Province, Vietnam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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