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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 Coffee(계란커피) 마시기

여행에 대한 예의/베트남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17. 10. 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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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 Coffee 집을 방문하다!




언젠가 티비 방송인지 인터넷에서 베트남으로 계란커피(Egg Coffee) 만드는 법을 배우러 간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베트남에 온지 벌써 6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매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는데 마침 여행자 거리(Bui Vien Street) 안에도 계란커피를 판매하는 커피샵이 있다고 하여 어제 저녁 늦게 여자친구와 함께 다녀왔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여행자 거리 걸어서 10분도 안 걸리는 곳이라 슬리퍼 질질 끌고 밤 늦은시각 방문을 하게 되었다.



Goc Ha Noi


<Goc Ha Noi, 커피샵 이름>


Goc Ha Noi 이게 이 커피샵의 이름이다. Goc은 코너란 뜻이고 이름에 하노이가 들어가는 건 이 Egg Coffee(계란커피)가 하노이에서 온 거라서 그렇다고 한다. 위치는 글 마지막에 구글맵을 첨부할테니 그걸 참조하면 될 것 같다. 근데 만약 지도가 없다면 찾기 굉장히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커피샵의 위치가 굉장히 좁은 골목길 안에 위치해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는게 아니면 잘 눈길이 가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도 여행자 거리 근처에 살기 때문에 여행자 거리를 수시로 가는데 지금까지 이런 곳이 있다는 걸 몰랐으니까.


일단 까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아주 좁은 골목길을 따라 가다보면 커피샵이 나오는데 1층부터 3층까지 까페로 이용 중이었고 각 층마다의 장소는 굉장히 협소하다. 실내 내부는 꽤 아늑하고 옛날 베트남 풍으로 꾸며 놓았는데 연인끼리 가서 오붖하게 시간을 보내기엔 좋아 보이는 곳이었다.


다만 2층엔 에어콘이 없어서 기왕이면 3층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도 2층에 앉을까 하다가 3층 창문 옆에 앉게 되었는데 다만 앞에 게이커플로 보이는 애들이 우리 나갈때까지 안 가고 버티고 있어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진 못했다 ㅠㅠ


<3층 우리 테이블에서 바라본 벽>


<3층 우리 테이블에서 바라 본 다른 테이블>



뭐 어쨌든 사람들이 하도 계란커피 계란커피 하길래 정말 많은 기대를 했다. 



과연 어떤 맛일까? 



실망하진 않으려나?



그리고 드디어 커피가 나왔다. 오오오오오!


<요거트와 계란커피>


사진 속의 쿠키는 공짜로 제공된다. 옆에 빈 공간에 쿠키 통이 있으니까 눈치보지 말고 계속 먹어 막 먹어!


<계란커피 등장!>



계란커피를 처음 먹어본다고 하니 먹는 방법을 알려 주는데 '수저로 커피잔 바닥을 잘 저어준 다음'에 먹으라고 했다. 일단 겉보기에는 특별해 보이진 않았는데 오 한 모금 마시니 참 맛있었다. 커피에서 계란향이 나니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


사실 나는 커피 맛에 대해서 거의 구분을 잘 못하고 커피를 그리 즐기지도 않는 편인데 베트남에서는 워낙 커피가 저렴하기도 하고 또 진하면서 맛도 일품이라 2-3일에 한 잔 정도는 까페쓰어다(Ca Phe Sua da)를 마시고 있다.


계란커피에 대한 평을 하자면 막 눈이 번쩍일 정도로 엄청 맛있거나 하지는 않다. 그냥 오 특이하다 하면서 가끔 즐길 정도는 되는 듯 보이나 이 가격을 주고 매일 마시기에는 가격의 부담이 -_- 특히 따뜻할 땐 정말 맛있게 느껴지는데 좀 식으면 역시 계란이 들어가서 그런가 맛이 확 줄어드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같이 갔던 여자친구 말에 의하면 자기가 가끔 가던 계란커피집 보다 이곳이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했다. 뭐 현지인이 그렇다면 그런가보다 해야지.



암튼 여행자 거리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맨날 술만 퍼마시지 말고 가끔 한가로운 아침이나 오후 늦게 이곳에서 계란커피를 즐겨 보는 것도 여행자든 이곳에 사는 사람이든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계란 음료는 계란커피계란코코아가 있었고 내가 주문한 계란커피의 가격은 VND40,000 즉, 한국 돈 2000원이다***



주소 : 165/3 Bui Vien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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