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FRUIT 씨앗 삶아먹기
한국에서 자취할 때 나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 과일은 거의 사먹질 않았다. 헬스를 취미로 했었기에 허기를 채우기 위한 바나나만 가끔 사먹었을 뿐 과일 값이 너무나도 비싸서 차라리 그 돈으로 돼지고기 앞다리나 뒷다리를 사서 몇 날 몇 일 먹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곳 베트남은 한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과일의 종류도 풍부하고 또 가격이 저렴하다. 물론 엄청나게 저렴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만...
어쨌든 이렇게 베트남에 우연찮게 살게 되면서 내가 요즘 즐겨 먹고 있는 과일은 잭프룻이라고 불리는(JACK FRUIT) 두리안과 비슷하게 생긴 과일이다.
JACK FRUIT
과일의 크기도 크고 맛도 좋아서 꽤나 비싼 축에 드는 과일인데 나는 한국에서는 당연히 먹어본 적이 없고 필리핀에서만 2년 전인가 한 번 먹어봤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선 가격이 어느정도나 하려나? 왠지 전량 수입이므로 최소 수박보다는 비쌀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럼 한 3만원 정도 하려나??
사실 요 잭프룻이 지금 백수인 내 입장에서는 그래도 비싼 축에 속하는 과일이라 사먹기 좀 그런데 다행이도 '지금 사귀고 있는 베트남 여자친구 아버님께서 은퇴 후 잭프룻 재배를 하고 있어서' 덕택에 나도 좋은 품질의 신선한 잭프룻을 실컷 먹을 수 있다.
일단 잭프룻 사진을 한 번 보자.
<Source : http://www.npr.org>
여기서 질문.
혹시 잭프룻과 두리안을 구분할 줄 아는가?
실은 나도 얼마전 까지만 해도 잭프룻과 두리안을 구분을 못했었는데(물론 냄새로는 가능) 여자친구가 두 개를 놓고서 비교를 해주니 그 다음부턴 쉽게 구분이 가능해졌다.
아래 사진으로 설명을 하면 쉽게 이해가 될텐데 겉 표면이 고슴도치처럼 뾰족뾰족하게 튀어나온게(왠지 전투적임) 두리안이고 '잭프룻은 뭔가 좀 더 스무스하게 생겼다'.
<Source : https://www.foodsforbetterhealth.com>
암튼 잭프룻 껍질을 까서 안에 있는 알맹이들을 빼면 아래 사진 속에 보이는 저런 맛있는 게 나오는데 요걸 먹으면 된다.
<Source : http://food.ndtv.com>
<Source : https://inetarticle.com>
단 잭프룻 껍질을 벗겨서 알맹이를 빼 내려면 위의 사진에서 처럼 손을 써서 빼내야 되는데 잭프룻 속살이 끈적끈적 거려서 느낌이 참 별로다. 시간도 좀 걸리고 암튼 사과나 배처럼 쉽게 껍질채로 배어 먹을 수 잇는 그런 종류의 과일은 아니다.
근데 맛은 참 좋아...-_-
암튼 대부분 요렇게 알맹이만 먹고 나머지 부분은 버리는게 일반적인데 잭프룻을 재배하는 여자친구네 집에서는 잭프룻 씨앗까지 먹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귀찮으면 걍 버린다는데 요 씨앗을 '구어 먹을 수도 있고 혹은 물에 삶아서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Source : http://www.avenueedmonton.com>
이번에 여자친구가 고향에서 잭프룻을 또 가지고 왔길래 이참에 씨앗도 삶아서 함께 먹어보게 되었다. 과연 맛은 어떨까?
일단 씨앗을 삶으니 요런 모습이 되었고 여기서 겉에 껍질을 살짝 벗겨주고 먹는데 음.... 내 주관적인 생각으론 '밤 삶은 것과 싱크로율이 90% 정도 비슷'하다고 본다. 생각보다 맛있었고 밤 삶은 거랑 맛도 비슷해서 별 이질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혹시 한국에서 잭프룻 사먹는 사람들도 한 번 시도해 보시길. 비싼 돈 주고 사 먹는데 뽕 뽑아야지.
어떤 영양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걍 재미삼아 궁금하니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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