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내여행 - NAM DU ISLAND
지난 1월20일 - 21일에 여자친구와 함께 'NAM DU ISLAND' 라는 국내여행지를 다녀왔다. 아마도 많은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현지 베트남 사람들 조차도 이곳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많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NAM DU ISLAND는 푸꿕(PHU QUOC)이 속한 Kien Giang 지방에 있는 무수히 많은 섬 중 하나이다. 이곳이 관광객들에게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이유는 :
1.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직항이 없다.
2. 외국인은 따로 출입 허가증(CERTI)를 받지 않으면 갈 수 없다.
특히 이곳은 '군사목적으로 인해 외국인의 출입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곳이라 들었다. 그래서 이곳에 가고자 하는 외국인은 '직접 경찰서에 가서 여권을 제시하고 이곳을 여행할 수 있게끔 나라에서 발행해주는 CERTIFICATE을 발급' 받거나 혹은 NAM DU ISLAND가 위치한 지방에 있는 현지 여행사에 돈을 지불하고 CERTIFICATE을 받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경찰서에 가서 직접 하려고 해도 귀찮아서인지 돈이 안 되서인지 암만 기다려도 낼 다시 오라는 답변만 하거나 엄청 오래 걸린다는 소문이...
나는 여자친구가 현지 여행사에 직접 연락해 내 CERTIFICATE을 대신 발급 받아주었다. 차후에 그 여행사 사장님과 잠시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이 CERTIFICATE을 발급할 수 있는 여행사는 총 2곳이 있고, 자신을 통해서 이곳 NAM DU ISLAND를 방문한 외국인이 지난 3년간 총 500여명 정도 될거라고 알려주었다.
내가 받았던 CERTIFICATE 사진을 아래에 사진으로 첨부하니 대충 이렇구나 라고 알면 되겠다. 참고로 내 이름과 여권번호는 안 보이도록 했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발급받은 내 CERTI>
여기서 고급정보를 하나 알려드리자면 '올 설 연휴(2018년) 이후로는 이곳 NAM DU ISLAND 오는데 외국인도 더 이상 CERTIFICATE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올거라 예상하는지 곳곳에서 새로운 숙소들을 짓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먼저 호치민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6시간을 달려 RACH GIA라는 도시로 이동해 이곳에서 잠시 대기한 후 아침 7시 반 경 SUPER DONG 이라는 FERRY를 타고 NAM DU ISLAND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3시간이니까 걸리는 시간은 총 9시간.
SUPERDONG의 가격은 인당 편도 VND 210,000
여기서 새벽에 FERRY를 대기하는 시간 2시간 여 정도 포함하면 대략 집에서 나와서부터 11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던 것 같다. 정말이지 여행은 너무 좋아하지만 야간 슬리핑버스는 진심 최악이다. 이렇게 자주 이용해도 적응이 안 될 줄이야. 잠을 잘 수가 없어...
우리가 이용했던 FERRY는 SUPERDONG이라 불리우는 배인데 나름 내부가 신식으로 잘 꾸며져 있고 가는 동안 영화도 틀어주고 해서 참 쾌적한 편이다. 다만 에어콘을 너무 빵빵하게 틀기 때문에 긴 옷은 필수다.
<SUPERDONG FERRY 내부>
<Source :
https://hatienphuquoc.com.vn>
NAM DU ISLAND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워낙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작은 섬인데다가 관광객도 많지 않은 곳이라 지난 번 캄보디아의 KOH TA KIEV처럼 전기도 없고, 오두막집 같은 곳에서 묵게 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최신식이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현대적인 건물의 모텔정도 느낌?
우리는 내가 여행사에서 CERTIFICATE을 받아야 했기에 가이드와 숙소, 음식까지 이곳을 통해 패키지로 이용했다. 아마도 그냥 CERTIFICATE만 발행을 해주는 건 안되나 보다. 이로 인해 여자친구가 나때문에 패키지를 이용해서 돈을 더 써야 한다고 잔소리를 좀 해대긴 했다. 근데 사실 여행을 마치고 보니 가이드를 쓴게 안 쓴거 보다 훨씬 나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패키지 포함 내역 :
1. 가이드
2. 숙소 - 좋진 않지만 현대식이며 방에 침대, 에어컨, 화장실도 있다.
3. 식사 - 도착한 날 점심/저녁, 가는 날 점심/저녁
4. 바이크 - 둘째 날 바이크 투어를 하는데 이때 바이크 빌려준다.
5. 내 CERTIFICATE
내가 이곳 NAM DU ISLAND를 방문했을 때는 일정이 짧기도 했지만 나 이외에는 단 한 명의 외국인도 보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곳이 더 좋게 느껴지기도 했다. 뭔가 특별한 곳에 온 것만 같은 느낌?
첫 째날 오후 1시 반부터 우리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었다.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피곤했던 탓에 점심식사 후 호텔 방에서 1시간 정도 뒹굴거린 후 배를 타고 이쁜 해변가가 있다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객들까지 합쳐서 대략 15-20명정도 되는 인원이 배를 타고 함께 이동했다.
<가이드가 제공해 준 우리의 점심>
이렇게 대략 두 곳 정도의 다른 섬 및 해변가를 돌면서 휴식도 취하고 식사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낚시도 하는 그런 반나절정도 되는 코스였다. 쉽게 '아일랜드 호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스노클링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주로 해변가의 해먹에 누워서 코코넛 음료를 마시는데 시간을 할애했던 것 같다. 역시 휴식이 최고!
여기서 주의할 점. 스노클링을 할 때 업체에서 제공해 주는 건 마스크가 전부다. 물 뿜어내야 하는 스노클 장비 없으니 유의하길 바란다. 또한 아직 이곳은 관광이 활성화 된 곳이 아니다 보니 스쿠버다이빙 샵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가이드 말로는 현재 스쿠버다이빙 장비 1개를 시범용으로 들여와서 향후 다이빙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우리가 아일랜드 호핑에서 갔던 곳들 사진을 좀 보자.
<바다는 이런 모습이고요>
<커플 사진도 찍어주고요>
<커플 쪼리 사진도 찍어봅니다>
<물은 이정도 느낌이 나게 깨끗합니다>
<가이드가 시킨 컨셉 사진>
<스노클링도 합니다>
아아 수영을 할 줄 몰라 슬픕니다!!!
<안 찍고 싶었지만 이것도 가이드가 억지로 ㅠ>
<이런 사진도 찍어줍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가이드가 있어서 좋았던 점은 바로.... 사진을 찍어 준다는 것! 개인적으로 나는 신문방송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나 카메라에 거부감이 많아서 내 사진을 찍는 것도 남 사진을 찍는 것도 별로 내켜하지 않는다. 여행을 가더라도 그냥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게 눈으로 오래 감상하는 걸 좋아하고 말이다.
여친께서 사진 찍는 걸 엄청 좋아하는 터라 여행 갈때 마다 이걸로 티격태격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선 가이드 분께서 알아서 포즈까지 가르쳐 주시면서 사진을 열정적으로 찍어주셔서 참 편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가끔 사진 찍어 줄 때 민망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에 있는 해변가는 정말 많이 가본 것 같은데 하나같이 다 물도 깨끗하지 않고 해변가도 이쁘지 않아서 실망을 많이 했었다. 허나 이곳은 지금까지 가본 베트남 내의 바닷가 중에서는 가장 좋았던 것이 아니었나 한다. 적어도 관광객이 적은 NHA TRANG 정도의 수준은 되는 듯 싶다.
오후 늦게 5시 좀 넘어 숙소로 바뀌하고는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물론 저녁도 가이드 분께서 연결된 식당을 통해서 제공해 주신다. 저녁 메뉴는 SEA FOODS!
이곳은 해안가 답게 각종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오징어와 생선이 특히 저렴한 듯 보였다. 킹크랩 같은 것도 있었는데 이건 살짝 비싸다고 가이드분이 미리 귀뜸을 해주셨다. 특히 우리가 먹었던 해산물 중 기억에 남는 생선이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블루 본 피쉬(BLUE BONE FISH).
블루 본 피쉬는 이름 그대로 생선가시가 에메랄드 빛 파란색을 띄는 물고기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생선은 아니다. 아마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파란색 가시를 가진 생선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을지도.
나는 이미 필리핀에서 직접 낚시를 해서 이 생선을 먹어 본 적이 있었기에 별로 놀랍지 않았으나 여친은 첨 보는거라 매우 신기해 했었다. 그래 나도 첨엔 그랬었지 ㅎㅎ
<BLUE BONE FISH>
<BLUE BONE FISH>
공교롭게도 이날 베트남 대 카타르의 U23 축구대회 4강전이 있던 날이라 맥주까지 한 잔 곁들이며 신나게 먹고, 마시고, 즐기고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 축구를 보면서 마셨던 타이거 맥주 사진을 끝으로 'NAM DU ISLAND' 첫째 날 여행기를 마치고자 한다.
<축구보면서 타이거 맥주 캬>
- TO BE CONTINUED-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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