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베트남의 우유는 저렴할까? #멸균우유

여행에 대한 예의/베트남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22. 8. 29. 19:00

본문

베트남의 우유는 저렴할까? #멸균우유


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요 며칠 인터넷으로 한국 뉴스들을 보다 보니 최근 한국에서 우유값 관련해 말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밀크플레이션 초읽기"…서울우유 독자행동, '나비효과' 부를까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독자적으로 조합원들이 공급하는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고 가정하고 이에 따른 차액을 조합원 지원금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밀크플레이션'이

www.newsis.com

 

정부, 서울우유 가격 기습 인상에 뿔났다…"차등가격제 조속 도입"(종합)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원유(原乳) 도매 단가를 기습 인상한 데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www.newsis.com

 

[알쓸경제] 남아도는데 가격은 오른다? 우유 가격의 비밀 - MS투데이

사람들이 우유를 안 마셔서 시장에 우유가 남아돈다고 한다. 가격을 낮추면 소비량이 늘어날텐데, 우유 가격은 반대로 계속 오르는 중이다. 춘천지역 평균 우윳값은 작년 8월 2550원(1ℓ 기준)에

www.mstoday.co.kr

 

"우유 남는다는데 가격 또 올려?"…폴란드 반값우유 박스째 산다

원유 해마다 10만톤씩 남지만 낙농진흥회가 매년 가격 결정 수요에 관계없이 비싸지기만 소비자들 멸균우유 직구 열풍 프랜차이즈·카페서도 애용해 1년새 수입물량 57%나 급증 낙농업 보루 `흰

www.mk.co.kr

 

반값 폴란드산 멸균우유 인기…국내 낙농업계 ‘울상’

[앵커]요즘 폴란드산 우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높아지는 물가에 소비자들이 반값 우유를 선택하는 건데, 낙농업하시는 분들에겐 힘빠지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가격구조를 들여다 보면

www.ichannela.com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도 한국 우유는 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며 혼자 자취생활을 할 때 항상 마트에서 최저가 우유를 사다가 먹곤 했는데 글쎄 나중에 알고야 말았다. 내가 사먹고 있던 우유는 우유가 아니었단 사실을. 

 

마트에서 제일 저렴하길래 푸르밀의 밀크플러스 라는 제품을 애용했는데 알고보니 가짜우유였다. 그래서 용기에 우유란 말을 쓰지 못하고 대신 밀크란 말을 적어놓았다라는... 아 욕만 나온다.

 

자 알아두자.

 

우유라고 안 적혀 있으면 우유가 아니다.

 

밀크는 우유가 아니다.

<이거슨 우유가 아니다>

 

아무튼 그걸 알고 난 이후로 나는 지금 한창 유행을 타고 있는 해외 멸균우유 제품을 박스채 사두고 먹곤 했다. 어짜피 막입이라 생우유든 멸균우유든 큰 차이도 못 느끼거니와 가격 메리트가 워낙 크니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박스채 사두고 먹어도 유통기한이 기니까 상할 염려도 없었다.

 

 

이렇게 한국에서 우유값이 비싸다고 난리라길래 현재 내고 살고 있는 베트남 생각이 났다. 내 체감상 이곳 베트남 우유값도 한국에 못지 않다. 절대적인 가격이야 한국보다 다소 저렴할텐데 이곳 물가, 인건비 대비하면 한국보다 더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니 확실히 더 비싸다. 소득대비 따져본다면.

 

그럼 가격이 어느정도나 하는 지 한 번 확인을 해보자.

 

나는 베트남의 bach hoa xanh 이라고 하는 슈퍼마켓 체인의 온라인 쇼핑몰 가격을 기준으로 대표적인 우유 브랜드 몇 가지만 확인했다.

 

1. DUTCH LADY : VND31,600(약 1,800원)/L
2. VINA MILK : VND33,200(약 1,900원)/L
3. TH TRUE MILK : VND36,400(약 2,050원)/L
4. NUTI MILK : VND34,000(약 1,950원)/L  

 

위 가격은 bach hoa xanh 이라고 하는 슈퍼마켓 체인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재 팔고 있는 멸균우유 리터당 가격이다. 당연히 멸균우유가 아닌 생우유(보관기간이 짧은)는 이보다 훨씬 더 비싸다. 

 

베트남의 GDP 그리고 물가를 생각했을 때 위 가격이 싸다고 느껴지는가? 아마 절대 아닐거다. 그렇다. 베트남은 소득 대비했을 때 유제품이 다 비싸다.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소득 대비로 따진다면 아마 한국 뺨 따귀를 후려칠 만큼 비싸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치즈를 엄청 좋아하는 나도 여기 베트남에서 치즈를 잘 못 먹는다.

 

그럼 한국과 베트남의 우유가격이 세계에서 몇 번째로 비싼지 한 번 확인을 해보자.

 

<세계 우유 가격 순위, 출처 : https://www.numbeo.com/>

 

위 가격이 어느 년도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는지 또 위 순위가 얼마나 신빙성을 갖추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위 자료가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보면 한국 우유가격은 정말 비싼편이고 아마 위 가격보다 지금은 가격이 더 비싸졌을테니 순위가 한참 더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 또한 후진국 치고 우유가격이 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잘 보자. 베트남의 우유 가격이 일본보다, 호주보다 그리고 영국보다도 비싸다. 심지어 위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78위 순위에 랭크되어 있다.

 

암튼 최근 한국에서 우유 가격 때문에 말이 엄청 많길래 베트남은 가격은 어떤가 한 번 알아봤다. 위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뭐 여기도 더하면 더했지 덜한 것 같지는 않다.

 

얼마전엔 집 근처 신규 오픈한 King Food Mart란 곳에 드디어 내가 한국에서 자주 사먹던 폴란드 멸균우유 믈레코비타(Mlekovita)가 진열되어 있는 걸 발견했다. 베트남 오프라인 매장에서 Mlekovita를 파는 건 나도 처음봤다. 드디어 이곳 베트남에서도 우유 반란이 시작되는가!

 

현재 베트남 쇼피에서는 폴란드 수입 멸균우유인 믈레코비타를 개당 29,000동(약 1,650원)에 판매를 하고 있고 1L짜리 12개 한 묶음을 345,000동(약 19,800원) 수준에 판매를 하고 있으니 한국에서의 믈레코비타 온라인 판매가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암튼 멀지 않은 미래에 한국에서도 그리고 이곳 베트남에서도 우유 가격이 좀 안정화 되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유제품을 먹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제발!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