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오늘은 베트남의 비자(VISA)와 관련된 얘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나는 자칭 파이어족(뭐 더 일을 할 생각도 조금은 있지만)이라 나름 젊은 나이에 은퇴를 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곳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곳 베트남에는 나와 같은 은퇴자를 위한 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베트남엔 은퇴비자가 없다.
현재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3개월 관광비자(복수)도 허가를 해주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그럼 나와 같이 베트남에서 별다른 직업 없이 머무르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30일 마다 한 번 씩 베트남 인접 국가로 출국했다가 새로운 E-비자를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 매달 말이다 매달.
반면 바로 옆나라인 태국을 보면 관광객 혹은 은퇴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베트남 대비 정말 너무나도 잘 갖추어져 있다. 조건만 갖추어지면 장기체류할 수 있는 은퇴비자를 만들 수도 있고 굳이 장기체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3개월 무비자로 입국 후 추가로 금액을 납부하고 체류를 연장할 수도 있다.
그렇다보니 올 8월 중순까지의 관광객 수만 비교해봐도 베트남은 태국의 약 1/4 수준에 그친다. 그리고 이 격차는 이러한 비자 정책을 고수하는 한 앞으로 점점 더 벌어지면 벌어졌지 줄어들 일은 없다고 본다.
위 기사 내용 중 일부를 살펴보면 ;
독일의 페터 짐머만(Peter Zimmermann)씨는 아내와 함께 2013년부터 매년 겨울 5~6개월동안 베트남에 오고 있으며, 항상 낫 트랑(Nha Trang·베트남어 냐짱)해변 마을에 집이나 아파트를 빌렸다.
“베트남은 지역 주민들이 개방적이고 매우 친절하기 때문에 은퇴자로서 살기에 정말 좋다. 좋은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카페, 아파트가 있다. 멋진 해변과 많은 문화와 역사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트남이 팬데믹 이전의 비자 정책을 재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비자 정책은 베트남에 정착하려는 퇴직 후 연금 수급자들에게 여전히 주요 장벽으로 남아 있다.
베트남은 15~30일 체류에 대해 비자 면제를 부여하는 것과 별개로, 기존에 발급했던 3개월 복수 입국 비자 대신 1개월 단수 전자 비자( e VISA)만 발급한다.
짐머만 씨는 “우리 같은 연금 수급자들이 30일 마다 출국했다가 새 전자비자로 돌아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으며, 태국처럼 연장 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3개월 비자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오피니언뉴스>
이런실정이다 보니 현재 나도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다른 나라로 출국했다가 다시 새로운 1달짜리 E-비자를 가지고 베트남으로의 입국을 반복하고 있다. 물론 나도 여행은 좋지만 3개월에 한 번도 아니고 매달 나가야 한다는 게 가끔씩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곤 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엔 정당한 비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턴 티켓이 없단 이유로 호치민 공항에서 내 입국을 거부하기도 했었다. 물론 어찌저찌 잘 해결되어 입국은 했지만 말이다.
점점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베트남의 비자정책 언제나 바뀔라나 모르겠다. 나름 중국을 대체한다고 해외 제조기업들이 많이 들어와서 배때지가 부른건지. 관광업은 포기를 한 건지...
사실 관광 인프라나 교통, 음식, 위생, 자연환경 등 모든면에서 옆나라인 태국과 베트남은 비교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한심한 비자 정책까지 더해 더더욱 베트남에 장기 체류하고자 계획했던 사람들은 베트남이 아닌 제3국을 선택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또 비자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초 베트남 인접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렇게 버티다 뭐 정 짜증이 나면 그땐 취업을 해서 취업비자로 2년 간 체류를 하는 수 밖에...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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