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하루종일 할일이 그닥 없는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늦잠을 자고 느릿느릿 자주 가는 까페로 나왔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겠지만 저렴한 커피 한 잔을 시키면 짜다(차)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고 컴퓨터를 몇 시간씩 사용해도 눈치를 주지 않는 가성비 좋은 커피샵을 알게 되어 매일 이곳으로 출근 도장을 찍고 있는 중이다. 백수에겐 딱인 그런 곳?
이곳 로컬까페가 백수 블로거인 나에게는 천국이다.
오늘은 호치민 반미 맛집을 찾아서 #3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첫 번째, 두 번째 소개한 곳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반미를 파는 곳이다. 베트남 여행을 오기 전에 반미 맛집에 대해 많이 찾아본 사람들은 알 수도 있는 그런 곳인데 암튼 일반적이진 않다.
한국에도 그런 곳 있지 않은가? 일반적인 피자도 있지만 서울에서 한때 유행했던 '미즈컨테이너' 이런 곳처럼 떠먹는 피자를 파는 뭐 그런? 암튼 이곳 반미도 그렇다. 이름하여 떠먹는 반미? 혹은 찍어먹는 반미?
나는 그냥 내 마음대로 일명 "떠먹는 반미"라고 칭하겠다. 내 마음이지 뭐!
이곳 또한 내가 첫 번째로 소개한 반미 맛집하고 거리가 굉장히 가까운 곳으로 호치민 1군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해당 반미 맛집으로부터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에 '대한민국 총영사관'도 있고 '벤탄시장'도 있고 '스타벅스'도 있다. 그렇기에 겸사겸사 여행을 하다 잠시 들러서 한 끼를 때우기에는 괜찮은 곳이다. 암만 맛집이면 뭐하나. 어디 구석탱이가 짱 박혀 있으면 현지 사정에 어두운 관광객이 거길 어떻게 찾아 간다고. 그러니 일단 중심가에 있으면 점수를 더 후하게 줘야 한다.
해당 반미 맛집은 "Bánh mì chảo"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곳 또한 번듯한 매장은 아니고 노점인데 맛도 괜찮은 편이고 또 색다른 반미를 시도하고 싶은 사람들께는 추천하는 곳이다. 다만 노점이다 보니 아무래도 위생에 민감한 분은 피하는 게 좋겠다. 일단 사진들을 좀 보자.
베트남의 어느 노점과 동일하게 익숙한 목욕탕 의자가 우리를 반긴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던 베트남 반미와는 모양새가 좀 다르다. 바게트 빵 따로 그리고 국물 자작한 찌개 같은 게 한 냄비 나오는데 여기에 햄이며, 소세지, 계란, 오뎅, 미트볼 같은 것들이 들어가 있다. 빵을 손으로 뜯어서 국물에 찍어 냄비 속 내용물들과 함께 먹으면 된다.
이제 내가 왜 "떠먹는 반미"라고 표현을 했는지 감이 올거다.
사람에 따라서 국물이 조금 느끼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 사진 속에 보이는 베트남 고추, 간장소스, 칠리소스 등을 첨가해서 먹으면 아마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다.
이런 형태의 반미를 베트남에서는 "Bánh mì chảo" 라고 부르는데 호치민에는 이곳 말고도 "Bánh mì chảo"를 파는 식당 혹은 노점이 여럿있다. 이곳 말고 다른 곳들도 방문을 해봤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형태의 반미를 더 선호하기에 더 이상 "Bánh mì chảo" 파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는다. 왜냐면 가성비 충인 나한테는 생각보다 비싸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곳의 경우 현재 1그릇 당 가격이 VND50,000으로 한화로 치면 대략 2,800원 정도 된다. 한국에서 간만에 베트남으로 여행을 온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만한 가격은 절대 아니지만 나는 이제 현지인. 나한테 반미는 저렴해야 하는 음식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호치민 1군 아주 중심가에 위치해 있고, 도보로 이동할 만한 거리에 관광지들이 있으니 겸사겸사 들러서 먹을만하다는 거다. 다만 주의할 점은 여기는 오전에만 장사를 한다. 구글에 검색을 해보니 보통 오전 6시에 영업을 시작해 오후 1:30까지 한다고 나와있는데 내 기억으로는 더 빨리 문을 닫았던 것 같다. 그냥 맘 편히 오전에 가야만 먹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자.
오늘 소개한 반미차오에 대한 내용을 종합해 보자면 ;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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