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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반미 맛집을 찾아서 #Bánh Mì Huỳnh Hoa

여행에 대한 예의/베트남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22. 7. 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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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반미 맛집을 찾아서 #2


블로그도 작성 할 겸 커피도 한 잔 할 겸해서 자주 찾는 로컬 커피샵에 왔는데 하... 일요일이라 그런지(이 글을 일요일에 작성해 놓고 월요일인 이제서야 올린다 -_-) 사람이 오늘 따라 너무 많다. 시끄러워서 잘 집중은 안 되지만 사실 뭐 까페야 먹고, 마시고, 떠드는 공간이니 그러려니 해야지 뭐.

그래도 오늘은 여자친구와 함께 까페에 왔으니 심심할 일은 없다. '여친님께서는 내 옆에 앉아 한국어를 공부 중이시다'라고 쓰고 실제로는 책만 펴 놓고 핸폰으로 인터넷 서핑 중이시다.

오늘 커피를 주문하면서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알았다. 내가 한 때 공복혈당이 100을 넘긴 적이 있어서 당뇨 신경쓴다고 설탕 들어간 커피는 한 동안 자제를 해왔다. 잘 마시던 믹스커피도 끊었고, 까페라떼나, 카라멜 마끼야또 같이 설탕이 듬뿍듬뿍 들어간 것들도 말이다. 물론 그 좋아하던 초콜릿도 하... 사는 낙이....

그래서 최근에 호치민에서는 cà phê đen đá (블랙커피)를 주로 마셔 왔고(Cà phê sữa đá는 가끔 넘나 마시고 싶을 때만 마셨다. 한 2일에 1번 꼴로...) 오늘도 어김 없이 블랙커피를 시켰는데 여자친구가 그러드라. 왜 주문할 때 không đường(No 설탕) 이라는 말을 안 하냐고. 당연한거 아닌가? 블랙커피인데 굳이 설탕 넣지말라는 말을 또 왜 하느냐 말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베트남에선 không đường 이 말을 안 하면 블랙커피 임에도 불구하고 설탕을 넣는다고 한다. 어쩐지 블랙커피가 한국이랑 다르게 맛이 있더라니... 제기랄

뭐 암튼 오늘은 호치민 반미 맛집을 찾아서 #2 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에서 반미는 굳이 맛집이란 곳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즉, 어디서 먹어도 거의 다 먹을만 하다고 생각한다(개인 의견임). 그냥 길바닥에서 위생 상태가 메롱인 것 처럼 보이는 반미를 먹어도 솔직히 다 맛있다. 한국돈으로 1000 - 1500원 정도에 서브웨이 급의 반미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그럼 그게 맛이 없게 느껴질 수가. 가성비로는 최강이지 암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현지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명한 곳을 혹은 조금이라도 맛있다고 하는 곳을 찾아가고 싶은 관광객(여행객)들을 위해서 이 글을 쓴다. 

오늘 소개할 반미 맛집은 사실 내 개인적으로는 '그냥 평균 이상이네, 먹을만 하네 정도'이지 엄청 맛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곳이다. 하지만 인지도나 인기 면에서는 첫 번째로 소개한 반미 맛집보다 이곳이 더 유명한 편이다. 실제로 가보면 현지인이든 관광객이든 구분 없이 반미 사려고 대기 중인 수많은 손님들을 볼 수 있고 베트남 호치민 내에서도 왠만한 사람들은 반미 맛집이라고 하면 거의 다 아는 그런 곳이다. 

Bánh Mì Huỳnh Hoa

 

<겁나 긴 줄이 반긴다, 출처 : https://thanhnien.vn/>

 

<이렇게 반미 공장처럼 재료 쌓아두고 만들고 있음, 출처 : https://thanhnien.vn/>

 

<반미, 출처 : banhmihuynhhoa 공식 웹사이트>

 

<반미, 출처 : https://riviu.vn/>

 

흠... 사진으로 보니 맛있어 보이긴 하네...

아마 많은 한국 관광객분들도 이곳을 이미 방문하셨으리라 생각한다. 맛도 나쁘진 않고(허나 특별하지도 않다) 반미 안에 속 내용물도 엄청 가득가득 차있어서 먹는 맛은 있다. 일단 반미 치고 뭔가 한 끼 식사처럼 아주 푸짐하니까. 근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여기 반미는 굉장히 비싸다. 

나는 사실 최근에는 이곳을 방문해본 적이 없어서 현재 가격이 얼마나 될까 검색을 해봤더니 무려 VND59,000. '22년 7월 25일 현재 환율로 확인해보니 대략 3300원 정도 된다. 아니.... 내가 베트남에 오래 있어서 마인드가 베트남 사람처럼 변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반미를 VND59,000을 내고 먹는다고? 고작 반미를?

혹시 몰라서 내가 예전에 방문했을 때 찍어둔 사진이 있나 찾아봤다. 좀 오래되긴 했는데 내가 '17년 10월20일에 방문했을 때 가격이 사진 속에 나와 있다. VND36,000. 5년 정도 지난 현재 가격이 VND59,000 이니까 대략 한 65% 정도 가격이 오른거라고 볼 수 있겠다.

<2017년 방문 당시 가격>

 

그래서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래 뭐 베트남에 간만에 혹은 처음 놀러왔으니까 괜찮은 반미 한 번 먹어보자 하고 한 번 정도, 딱 한 번 정도만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랑 여자친구는 한 동안 호치민 반미 맛집 투어를 다녔을 때도 이곳은 한 번 밖에 가지 않았다. 반미 가격이 미친거 아니냐면서...

보통 평균의 베트남 사람들에게 반미란.... 이른 아침 회사에 갈 때 싸고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는 용도지 저 정도의 돈을 지불하면서 굳이 찾아서 먹을만한 음식은 아니다. 물론 나에게도 그렇다. 

그래서인지 Foody에서 검색을 해봐도 예전에 비해 평점이 많이 떨어져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구글 최신 리뷰들을 살펴보니 최근엔 어떤 이유에서인지 반미를 제조해서 주는 게 아니고 반미에 들어가는 속재료 야채들을 따로 포장해줘서 직접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릴 듯 하다. 나 같이 귀찮은 애들은 그냥 다 만들어서 주는 게 좋으니까.

 

<banh mi huynh hoa 구글 검색 화면>

 

구글에서 쉽게 검색이 가능하니 리뷰 확인해보고(특히 한국인들이 남긴 리뷰) 갈지 말지 결정하시길 바란다. 물론 나라면 딱 1번 만 가보겠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

  • 상호명 : Bánh Mì Huynh Hoa
  • 주소지 : 26 Lê Thị Riêng, Phường Phạm Ngũ Lão,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 영업시간 : 11:00 ~ 21:00(화/수요일은 휴무)
  • 웹사이트 : https://banhmihuynhhoa.vn/
  • 가격 : VND59,000

 

- THE END-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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