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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과일 먹는 방법 - Feat. muối tôm

여행에 대한 예의/베트남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22. 7. 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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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선 과일을 어떻게 먹을까?


오늘은 베트남 과일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여러차례 얘기했지만 나는 과일이 좋다. 한국에서 혼자 자취할 때는 '이 돈이면 과일 말고 고기 사먹지'란 마인드를 가지고 살았었기 때문에 사실 고향 집에 방문하지 않는 이상 평소에 내가 과일을 섭취할 일은 별로 없었다. 정말 한국이란 나라는 과일이 비싸도 너무 비싸지 않은가? 나도 과일을 참 좋아하지만 가격을 보고나면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허나 여기 베트남은 과일이 정말 저렴하다. 개인적으로는 과일을 저렴하게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게 동남아시아에 사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나는 망고 러버다. 망고가 너무 좋아서 하루에 1kg, 2kg 정도는 순삭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30년을 넘게 살면서 망고를(냉동 망고 제외) 먹어본 건 정말 한 손가락에 꼽는다. 아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도다...

뭐 암튼 그래서 이곳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매일 다양한 과일을 시장에서 한 봉다리 사다가 쟁여 놓고 좀 출출해진다 싶으면 하나씩 먹고 있다. 여긴 과일이 과자보다 싸니께 ~

그래서 오늘은 베트남에서 먹는 과일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과일 그 자체를 얘기하겠다는 건 아니고 베트남 사람들이 과일을 어떻게 먹는지에 대해서이다. 왠 쌩뚱맞는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다. 과일을 어떻게 먹냐니... 그냥 껍질 까서 먹는 거 아입니까? 라고 반문 할 수도 있다.

베트남 포함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많이 여행했던 사람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동남아시아에선 특히 베트남에선 과일을 소금에 찍어 먹는다. 모든 과일을 다 소금에 찍어 먹는 건 물론 아니고 주로 달지 않은 과일을 먹을 때 소금에 찍어 먹는다. 아래 사진들을 통해 예시를 보여 주겠다.

<안 익은 망고, 출처 : https://vienthammydiva.vn/>

 

<구아바>

 

<자몽, 출처 : https://cungiominimart.com>

 

지역마다 또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이렇듯 달지 않은 과일을 먹을 때에는 일반적으로 소금에 찍어서 과일을 섭취하는게 베트남의 특징이다. 찍어먹는 소금에도 종류가 많이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 과일 찍어먹을 때 주로 사용하는 소금은 'muối tôm' 이라고 하는 '새우 소금'이 되겠다.

나도 집에서 이 새우 소금을 종종 애용하곤 하는데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면 대충 이렇게 나온다. 베트남에 있는 편의점이나 슈퍼,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맛도 괜찮은 것 같아서 베트남에서 과일을 드실 분 들은 이렇게 한 번 드셔봤으면 좋겠다. 

<muoi tom, 새우 소금>

 

베트남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과일을 깎아서 바로 먹을 수 있게끔 해서 파는 리어카 상인들이 있는데 이분들한테 과일을 사면 보통 소금을 같이 주니까 이렇게 구매해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22.07.23 내 아침>

 

오늘 아침에도 나는 이렇게 구아바를 이쁘게 깎아서 muối tôm을 찍어 먹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내가 먹어봐도 소금 찍어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다. 다들 함 시도해 보시길~ 참고로 요새는 베트남 용과(Dragon Fruit) 시즌이니 여행 온다면 맛나는 용과를 많이 먹고 가시길!

 

- THE END-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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