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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장보기 '롯데마트'편- '22.07.24

여행에 대한 예의/베트남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22. 7. 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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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롯데마트에서 장보기


어제는 여자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호치민 7군에 있는 롯데마트'를 다녀왔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호치민 4군에서 롯데마트가 꽤 가까운 편이긴 하지만 오토바인 운전을 잘 하지 못하는 나는 그냥 집 근처 전통시장이나 작은 마트들을 주로 이용하곤 한다.

그렇다. 베트남에 살면서 오토바이를 잘 못 탄다는 건 삶에 엄청난 제약이 따른 다는 의미. 창피하지만 이게 지금의 내 현실이다. 뭐 암튼 그렇다.

어제는 일요일에 여자친구의 오토바이가 있어서 거진 1달 만에 롯데마트를 방문했던 것 같다. 호치민에는 많은 대형마트가 있지만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는 대형마트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나의 경우만 하더라도 현지 대형마트들(Coop Mart, Vinmart 등)은 뭔가 대형마트도 아닌 것이 돗대기 시장도 아닌 것이 약간 애매해서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고 그나마 이용할만한 곳이 롯데마트나 태국 브랜드인 BIC C Mart 정도가 되겠다.

내가 롯데마트를 간다는 건 정말 큰 마음을 먹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왕이면 한 번 갈 때 많은 양의 물건을 사가지고 오려고 한다. 물론 그래봤자 오토바이로 이동하기에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한정적이지만 말이다.

롯데마트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오토바이로 가득찬 주차장이 날 반겨준다. 아래 사진과 같이. 뭐 겉 모습은 양호한 편이다.

<롯데마트 전경, 출처 : 롯데마트 베트남 공식 웹사이트>

 

<숨이 턱턱 막히는 롯데마트 오토바이 주차장>

 

<숨이 턱턱 막히는 롯데마트 오토바이 주차장>

 

오토바이 주차를 마치고 향긋한 냄새를 품기는 Roti Boy(다른 곳 보다 이곳 로티보이를 그냥 지나치는게 너무 힘들다. 실제로 먹을 때 보다 먹기 전 그 냄새가 너무 좋다 +_+), 뚜레주르, 스타벅스 등을 지나면 롯데마트 식료품을 살 수 있는 입구가 나온다. 롯데마트 내부는 한국과 크게 다를 건 없으나 아무래도 한국 + 베트남 이미지가 믹스된 곳이라 한국하고 비교해 봤을 때 좀 덜 세련됨이 묻어난다.

롯데마트 내에는 입점해 있는 많은 한국 음식점들도 있고 또 내부에 푸드코트도 따로 있는데 푸드코트는 비추천한다. 진짜 너무 맛이 없다. 여기서 치킨이랑 오코노미야키 주문해서 조금 먹다가 다 버렸다 @@;

자자 다시 한 번 '베트남에 있는 롯데마트 푸드코트에서는 기왕이면 아무것도 사먹지 않는 걸로'. 맛이 정말 없다. 정말이다!

뭐 아무튼 이번에 갔을 때는 아래 사진과 같은 제품들 할인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대형마트다 보니 내가 가는 중/소형 마트들보다는 좀 더 저렴한 제품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산 요거트는 작은 슈퍼보다도 비싸더라...흠...

<호치민 7군 롯데마트 전단지>

 

<신라면 할인>

 

<오뚜기 진짜장 할인>

 

나와 내 여자친구가 이번에 롯데마트로 장을 보러 간 주요 목적은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부대찌개' 재료를 사러 가는 거였는데 하필이면 이날 따라 스팸 할인 행사가 없어서 살까 말까 들었다 놨다만 하다가 그냥 왔다. 결국 스팸은 온라인으로 시킨다는...

그리고 내가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었는데 베트남 롯데마트에선 스팸과 같은 햄 통조림을 많이 신기하게 판다. 왜 인지 모르겠는데(누가 훔쳐가나?) 스팸을 플라스틱 통에 2개씩 담아 놓고 그걸 자물쇠로 잠가 놨다. 그리고 손님이 그 자물쇠를 열 수 없다. 만약 스팸 하나만 살거면 일단 2개씩 들은 자물쇠 통을 카트에 넣고 계산할 때 이거 한 개만 살거라고 카운터에다가 얘기하면 된다. 왜 굳이? 이렇게 불편하게 해놨을까?

뭐 어찌됐든 결국 내가 장 본 품목들은 아래와 같다. 8월 초에 여자친구와 태국으로의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서 이번에는 진짜 조금만 장을 봤다.

<부대찌개에 넣을 소세지, 김치 등>

 

<우유, 요거트>

 

<구아바 3개, 감자 5개>

 

<영수증>

 

이번에는 대략 2만원이 조금 못 되는 금액만큼 장을 보았다. 호치민에 있는 롯데마트를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갈 때마다 불편한 점이 혹은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적어보자면 ;

  • 입장할 때 뭐 훔쳐갈까봐 손님 가방을 케이블 타이로 묶는데 이젠 손님을 좀 믿을 때도 되지 않았나요? 도둑놈 취급 받는 듯하여 기분이 상당히 나쁨.
  • 고기류는 좀 썰어서 팔아줬으면...한국처럼 삼겸살 구이용, 수육용, 제육용 이런식으로 썰어져 있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최소한 좀 작게라도 썰어져 있으면 좋을 듯 하다. 지금은 그냥 다 수육용처럼 큰 덩어리로만 있어서 매번 사서 직접 썰어야 한다.

 

- THE END-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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