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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Koh Ta Kiev 여행기 -1

여행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18. 1. 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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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KOH TA KIEV 를 다녀오다!




지난 연말 그리고 올 연초를 맞아 베트남 여자친구와 함께 캄보디아 시아눅빌(혹은 시아누크빌)에 위치해 있는 작은 섬 KOH TA KIEV를 다녀왔다. 여행일정은 12월29일 밤 버스로 출발해 1월2일 새벽에 호치민에 도착해야 하는 다소 빠듯한 일정의 여행이었다.


시아눅빌은 NEW YEAR COUNT DOWN를 즐기러 온 캄보디아인 및 인접국가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해 연말에는 항상 붐비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014년도 마지막 날에도 이곳 시아눅빌에서 보냈었는데 3년 만에 다시 오게 되었다. 다른 점은 이번엔 혼자가 아니라 여자친구와 같이 왔단 점과 시아눅빌 다운타운이 아닌 한적한 섬에서 COUNT DOWN을 했다는 것.


베트남에서 시아눅빌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국경에 인접해 있는 도시인 HA TIEN이란 곳으로 가야 한다. 호치민에서 여기까지 가는데만 해도 무려 8-9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훨씬 더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버스는 왜 이리 더디게 가는지 참.


여자친구 말에 의하면 호치민에서 HA TIEN을 거쳐 시아눅빌로 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가 단 두 곳이라고 하니 나중에 위 루트로 가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다.


HA TIEN에서 내려 캄보디아 국경을 지나고 다시 밴으로 갈아타서 3시간 정도를 달리면 시아눅빌에 도착하게 된다. KOH TA KIEV로 가기 위해서는 시아눅빌 중심가가 아닌 외곽에 떨어져 있는 OTRES BEACH에서 내려 이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1시간 가량 이동한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섬으로 안 가고 OTRES BEACH 근처에 숙소잡고 노는 게 오히려 낫지 않나라는 생각?



이렇게 해서 총 걸린 시간은 무려 14시간하고도 40분 정도. 대략 15시간이란 시간이 소요 되었다.


호치민 09:45PM 출발 -> HA TIEN 06:00AM 도착 -> OTRES BEACH 11:30AM 도착 -> KOH TA KIEV 12:30PM 도착



KOH TA KIEV 에서 묵었던 숙소이름은 : TEN 103

1박에 U$25


사실 이곳 KOH TA KIEV는 관광객들에게 그다지 유명한 장소는 아니다. 시아눅빌 인근에 위치한 섬 중 이곳보다 더 개발이 잘 되고 유명한 KOH RONG이란 곳이 있어서 이곳은 상대적으로 좀 더 미지의 장소(?)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쉴 자유가 있는 그런 곳이라고 하겠다.


우리가 KOH TA KIEV에서 묵었던 숙소는 TEN 103 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으로 주인장 설명에 의하면 이곳 GPS 코드라고 했다. 혹시 뭔일이 있으면 이 GPS 코드를 이용하라면서.


주인은 덴마크인으로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고 그 외에 서양인들로 보이는 스탭들 몇 명과 로컬 스탭들이 있었다. 얘기해 보니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서양인 스탭들은 모두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VOLUNTEER 중이라고 하며 이곳이 좋아 좀 더 머무르면서 일을 도와주는 거라고 한다. 급여 대신 숙식 무료제공 혜택을 받으면서.


먼저 사진들을 좀 보자.



<Source : https://blog.camboticket.com/koh-ta-kiev/>



KOH TA KIEV는 숲으로 뒤덮인 섬인데 우리가 묵었던 TEN 103는 위 맵에서 보면 LONG BEACH의 오른쪽에 보이는 몇 몇개의 숙소들부터 시작해 ROCKY BEACH를 가기 전까지 위치해 있다.



<TEN 103의 BAR>



이곳은 TEN 103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선착장 바로 옆에 있으면서 호텔의 로비 같은 역할도 하면서 레스토랑겸 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을 보통 BAR 1 이라고 부른다. 좀 떨어진 곳에 BAR 2가 존재. 보통 KOH TA KIEV는 전기도 없고 딱히 할 일도 전혀 없는 곳이기에 이렇게 쇼파에 안거나 누워서 맥주 마시면서 책을 읽고 바다나 하루종일 바라보는게 일상이다.


어짜피 손님들도 많이 없으므로(많아 봐야 보통 10명 내외 있으려나) 남 눈치 볼 것 없이 아무곳에나 자리 잡고 앉아서 멍하니 앉아 시간을 때우기에 최적화 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TEN 103의 BAR>



손님들의 숙소는 이곳 BAR를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흩어져 있는데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사진 속 좌측으로 한 2-3분 정도 산속 숲길을 따라 가다보면 나온다.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TREE HOUSE 혹은 바닷가 조망인 BANGALORE TYPE을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바다를 워낙 좋아하기에 바닷가 조망 BANGALORE를 선택하였다.




<TreeHouse>

<Source : Tripadvsior>


TREE HOUSE를 선택한다면 아마도 술은 못마실걸


술먹고 기어 올라가다 떨어질 확률 90%. 위 사진 속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생각보다 계단이 높고 가파르다. 나는 낮에 올라가는데도 쉽지 않았다. 



내가 선택했던 BANGALORE TYPE 숙소의 문제는 개발되지 않은 산 속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숙소는 바닷가 앞에 있지만 가는 길은 마치 정글과도 같다)각종 벌레와 모기, 뱀, 스콜피온 등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산속 생물들을 접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나 밤에 저녁 및 술 한잔 하고 숙소로 돌아갈 때 너무 어두워서 좀 무섭기도 하다. 마치 뱀이 언제라도 나타나서 내 발을 물 것 같은 기분? ㅎㅎㅎ


밤에 숙소로 돌아갈 때 핸드폰 불빛이나 랜턴이 없다면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될 것!



<Source : http://www.ten103-cambodia.com>



위 사진 속과 같은 바다를 낀 산속에 숙소가 드문드문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불빛은 전혀 없다. 가능하다면 핸드폰이나 랜턴의 불빛을 이용해야 할 뿐.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안>



이곳 숙소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보자면 사실 1박에 U$25달러는 시설에 비해서 비싸다고 생각되는 것은 사실이다. 불편하기도 하고 더럽기도 하고. 그래도 사람들이 워낙 적어 여자친구와 둘이서 프라이빗 비치처럼 이용할 수 있고 사색하기엔 참 괜찮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 최종결론은 음 아마 다시는 이곳에서 묵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인데 그 이유는 :


2박3일 묵는 동안 우리를 어마어마하게 공격했던 BED BUG(빈대) 때문이다. 첫날에는 살짝 가려운 정도로 끝나나 싶었는데 왠 걸 둘째 날 일어나보니 매트리스에 등을 대고 누웠던 내 등만해도 10곳이 넘게 물려 있었다. 등, 다리, 팔 등을 다 포함하면 함 30방 정도 물리지 않았나 싶다. 물론 나보다 정도는 좀 덜했지만 내 여자친구도 20곳에 가까운 BED BUG 자국이 있었다.


가기 전에 읽어 본 TRIP ADVISOR REVIEW에도 BED BUG와 관련해 컴플레인 하는 내용이 있더니만 이런이런 


하.... BED BUG....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어도 이건 정말 참기 힘들다 흑.



<선착장 근처>



<LONG BEACH에서 찰칵>



LONG BEACHTEN 103 BAR에서 걸으면 1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LONG BEACH에서 찰칵>



<LONG BEACH에서 찰칵>



관광객이 워낙 없다보니 이날 LONG BEACH도 우리 둘이 PRIVATE BEACH 처럼 이용가능 했다는 사실!




포스팅 하나로 끝내려고 했는데 거북목 증후군을 가진 내 목아지가 너무 아파서 오늘은 이만 나머지는 내일 이어서 작성해야겠다.



- TO BE CONTINUE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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