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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엘니도(El Nido)여행기#4

여행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17. 4. 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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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Nido 여행기#4





첫째 날 3회 다이빙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엘니도도 보홀이나 여타 관광지처럼 해변가를 따라서 PUB, RESTAURANT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마땅한 곳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PUKKA BAR 옆에 있는 그나마 가장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 들어오게 되었다.


자리에 앉고서는 주인장으로 보이는 외국여성분이 추천해주는 메뉴를 골랐다. 영어로 쌸라쌸라 얘기하는데 뭐 100% 알아 듣지는 못했고 대략 80-90% 정도만 이해했던 것 같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주인장이 추천해준 SEAFOOD 관련 요리를 주문했는데 하얀 쌀 알갱이 같은 거에 새우랑 홍합이 토핑되어 있는 그런 요리였다. 자세한 건 아래 사진 참조.


<정체를 알 수 없는 메뉴>


이 서양 여주인은 참 친절했는데 일일이 테이블 마다 돌아다니며 음식이 입에는 맞는지 확인하고 나처럼 혼자 식사를 하는 고객에게는 잠시 말도 건네주고 하는 등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 보였다.


나에게는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서 중국인과는 영어 엑센트가 좀 달라서 중국은 아닐 것 같다고 했다. 본인이 중국에서 몇 년동안 영어강사로 살다가 와서 중국인들의 영어 발음에는 굉장히 익숙하다며. 


암튼  음식 맛보다도 친절했던 여주인이 있던 식당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혼자 여행을 하면서 식사를 하면 가장 좋은 점은 음식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그 잠시의 시간동안 그때 당시의 느낌과 기분에 대해서 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새로운 음식이 나올까 기대된다는 말을 써 두기도 하고, 잠시 혼자만의 사색에 잠기면서 그 동안 힘들었던일들에 대한 걱정들을 떨쳐 버리기도 한다. 물론 힘들었던 일보다는 재밌었던 일들 앞으로 다가올 흥미진진한 삶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한다 :)


이때 음식을 시키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일기에 뭐라고 써놨나 봤더니 이렇게 짤막한 문장 하나가 적혀 있었다.


'I LIKE YOU FOR YOU'


내가 참 좋아하는 말.


남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면서 동시에 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기도 한 이 말이 적혀있었다. 과연 내가 이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런 글귀를 적어놓았을지...


가격은 :


- 정체모를 SEA FOOD : 310P

- A BOTTLE OF SAN MIGUEL LIGHT : 70P

- A BOTTLE OF RED HORSE : 70P

- TOTAL : 450P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엘니도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것 같은 아이스크림 전문점(MAIN STREET에 있다)에 들려서 아이스크림을 냠냠해주시고, SWEDISH MASSAGE까지 받고 돌아왔다 :)


- ICE CREAM SMALL SIZE : 100P

- SWEDISH MASSAGE : 400P


글을 쓰면서 느끼는게 와.. 난 진짜 너무 암것도 안 하고 휴양만 하다 온 것 같다. 매일 다이빙 3회 그리고 저녁과 맥주한 잔. 여자를 만날 생각도 안 하고..유흥도 안 즐기고....


왜 이렇게 됐지 ??? ㅡㅡ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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