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숙비 & 물가
어제 저녁부로 드디어 호치민에 입성하였다.
지난 3월20일 베트남에 온 이후로 쭉 빈푹(VIN PHUOC)이란 곳에서 지내다가 이번 주 월요일부터 중국출장을 마치고 오늘부터 호치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
호치민은 그래도 좀 뭔가 다르겠지?ㅎ
방은 회사에서 DISTRICT 7 한인들이 많이 산다는 푸미흥의 한 하숙집을 구해주었다. 일단 여기서 1달간 살아보고 괜찮으면 쭉 살고 아니면 천천히 살곳을 알아보라고 한다.
지금 여기는 '스카이 가든 근처의 하숙집'인데 대략적인 정보는 아래와 같다 :
- 하숙비 : USD 600
- 청소/빨래 : 매일 해줌
- 식사 : 아침/저녁식사 줌(저녁을 안 먹으면 하숙비가 $500)
- 옵션 : 풀옵션(단, 방에 취사시설은 없음)
- 발코니 있음
방크기는 내가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져서 매우 불확실하지만 대략 7-8평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
위에 정보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방값이 내 기준에는 매우 비싸다.
매우 짠돌이인 나는 한국에서도 이정도 되는 가격대의 원룸에서 살아본 역사가 없으니 지금까지 살았던 월세 중에 가장 비싼 곳이 이곳인 셈이다. 뭐 회사에서 내주니 살긴 하지만서도 좀 아깝긴 하다.
<내 방 사진>
저 하얀색 문을 열면 발코니가 나온다. 근데 더워서 잘 안 나가게 된다.
<내 방 사진>
왼 측의 진한 갈색 문은 밖으로 나가는 문이고 우측은 옷장이다.
옷 장 옆에 보이는 커텐 뒤에도 문이 있는데 이 문을 열고 나가면 또 다른 발코니가 나온다 :)
<욕실 사진>
<욕실 사진>
뭐 방 상태는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하는데 이곳의 단점은 방음이 잘 안 되어 복도에서 다른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잘 들린다는 거랑 가격이 비싸다는 거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어딜가든 로컬식으로 사는 걸 좋아하기에 이곳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사는 곳으로 이동해서 저렴하게 살게 될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이곳에서 한 달간 좀 편하게 지내야짛.
오늘이 호치민 첫 생활이라 오후 늦게 슬슬 기어나가 봤는데 이곳 물가가 생각보다 좀 많이 비싸다.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인 나는 어디 가게 들어가서 뭐 하나 사먹기가 겁날 정도로...
오늘 이곳에서 머리도 자르고 간단하게 첫 장도 봤는데 내역이 아래와 같다.
- 머리 커트 : VND300,000(겁나 비쌈! 충격! )
- 스카이 가든 근처 큰 마트에서 장 : VND145,300
디테일 내역
COKE 1.5L : VND19,800
AQUAFINA 5L : VND23,000
SAIGON SPECIAL BEER(330ml) x 4 : VND58,000
OREO 과자 : VND14,000
BON AMI 과자 2개 : VND23,000
슈퍼에서 파는 저렴이 빵 : VND7,500
암튼 내 기준에는 비쌌다 !!!
우유도 사먹고 싶었는데 왠걸 한국보다 더 비싼 듯한 느낌이 들어 들었다 놨다 몇 번 하다가 결국 포기 ㅠㅠ
베트남 우유랑 요거트 맛나는데...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더 받지 않는 이상 지금 받는 급여로는 한국에서보다 더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될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아........
방값 제외하고 한 달에 30만원정도로 살아보려고 했는데 아마도 힘들 것 같다.
계산을 다시 해봐야겠다! @@
암튼 이곳 베트남 호치민 물가는 그리 싸지 않아요 흑흑.
혼자 생활한다는 가정하에 매달 방값 빼도 월 USD 700-800 정도는 있어야 궁핍하지 않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슬프다 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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