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한 동안 베트남 호치민 맛집 소개가 뜸했었는데 오늘 오랜 만에 호치민의 찐 맛집 중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내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난 더 이상 베트남 쌀국수가 맛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론 한국에서 살 때는 나도 똑같았다. 가끔씩 일하다가 점심으로 먹는 그 말도 안 되게 비싸고 고기도 얼마 안 들어간 베트남 쌀국수 조차 맛있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베트남에 오고 나서도 한 동안 정말 많은 쌀국수를 먹었다. 특히 내가 2017년도에 호치민 1군 부이비엔 인근에 살 때 흔히 사람들이 호치민 3대 쌀국수 맛집이라고 하는 곳이 불과 집에서 100M 이내 거리에 있어서 좀 과장을 보태면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는 쌀국수를 먹었던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면요리를 접하고 나서는 쌀국수를 더 이상 잘 먹지 않는다. 사실 난 내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이 식당이 맛있다라기보다 이 음식 자체가 맛있어서 이건 뭐 어딜 가서 먹어도 적어도 평타 이상은 칠거다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제육볶음처럼...
사람들이 베트남 쌀국수만 알고 진짜 맛있는 이 국수는 몰라서 좀 애석하다.
해당 식당은 호치민 1군 부이비엔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작은 식당이다. 이곳은 베트남에서 유명한 Hủ Tiếu(Hủ tíu)라고 하는 면을 활용한 면 요리를 파는 곳이다.
로고 속에 SADEC은 Hủ Tiếu라는 면이 유명한 베트남 내 2곳 생산지 중 한 곳의 지명인데 이곳 식당은 SADEC 출신의 사장분께서 오픈하신 가게이다.
참고로 나와 내 여자친구의 이 식당에 대한 평가가 다소 갈리는데 나는 이 정도면 졸라 맛있지라고 생각하지만 여자친구는 전혀 아니라는 평가다. 왜냐면 내 여자친구도 이곳 SADEC 출신이다보니 고향에서 살면서 맛있다고 하는 Hủ Tiếu 면 요리는 거진 다 먹어봤기 때문에 평가가 다소 박한 면이 있다. SADEC에 가면 여기보다 훨씬 싸고 맛있는 Hủ Tiếu 면 요리를 먹을 수 있다면서...
뭐 물론...나도 여자친구를 따라 SADEC이란 곳에 직접 다녀왔기 때문에 알긴 안다. 한국 돈으로 1000원도 안 하는 면요리가 비교도 안 되게 겁나 맛있었단 걸.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맛있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쌀국수 말고 다른 겁나 맛있는 면요리를 먹어보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사진으로 좀 더 알아보자.
실내외 사진은 크게 특별할 것 없다. 엄청 깨끗하지도 뭐 그렇다고 지저분하지도 않은 분위기이며 대략 위 사진들과 같은 면 요리들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러가지 요리가 있지만 내가 추천하는 건 돼지고기가 들어간 볶음국수와 그리고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큼직한 돼지뼈가 들어간 국수이다.
볶음국수는 그냥 먹는 것보다 레몬과 간장, 베트남 고추를 곁들여 먹어야 좀 더 제대로 된 맛이 나온다. 저 갈비탕 비슷한 국수는 국물이 진국인데 딱 한국의 고기국수를 생각하면 그 맛이 연상이 될거다. 뼈에서 고기를 발라 먹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육수가 워낙 맛있어서 시도해 볼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호치민은 날씨가 덥다 보니 저 뜨거운 국물이 있는 고기국수 보다는 볶음국수를 시켜 먹고 고기국수 국물만 좀 달라고 해서 같이 먹는 걸 추천한다.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기 전인 지난 주 토요일 아침으로 오래 간만에 해당 음식점을 또 한 번 방문을 했었다. 기존과 동일하게 볶음국수를 시켜 먹었고 사진은 아래와 같다.
최근 이곳이 장사가 점점 더 잘 되면서 맛이 살짝 변했다는 느낌을 이번에 받았다. 저 고기국수의 육수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을 못 느꼈는데 볶음국수는 예전보다 맛이 살짝 덜 한 것 같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여자친구도 동일한 느낌을 받았나보다. 아무래도 주방장이 바뀌었거나 혹은 인기가 점점 많아진 탓이 아닐런지...
뭐 그렇다고 맛이 없거나 한 건 아니지만 나는 이 볶음국수의 오리지날 맛을 알고 있어서 아무래도 예전과 비교를 하게 되는 걸 어쩔 수 없다. 암튼 내가 베트남에 거주하는 현재 내 최애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 면요리이고 쌀국수는 그냥 가끔 먹을 거 없을 때 먹는 그런 평범한 음식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주문은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 볶음 국수 : HU TIU SADEC Thap Cam
- 고기 국수 : HU TIU SADEC Xi quach
내가 아직도 기억하는 게 예전에 내가 호치민에서 한창 일하고 있을 때 내가 졸라 싫어하던 법인장과 함께 이곳 근처로 외근을 나왔다가 배도 출출하니 근처에 아는 맛집 소개시켜 주겠다고 이곳을 한 번 데리고 간 적이 있다. 그리고 그 꼴뵈기 싫던 법인장 놈. 여기서 맛있다며 지 혼자 두 그릇을 비웠더랬지...
Hủ Tiếu SADEC 면 요리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시라.
후회하지 않을거다 절대!
베트남 쌀국수 따위... 훗~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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