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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베트남 젊은이들의 데이트장소 #Ben Bach Dang Park
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호치민 날씨가 굉장히 덥다. 이른시간이지만 벌써부터 찌는 듯한 더위에 에어컨을 키고, 기르는 식물들에 물도 주고, 물고기 밥도 주고 블로그 글 작성을 위해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요새 젊은 베트남 사람들이 데이트를 위해 자주 찾는 핫플레이스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한다. 뭐 당연한 얘기이지만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젊은 사람들은 항상 돈이 없다. 내가 대학생이었을 때만 생각해봐도 참 그 몇 푼 안 되는 돈을 쪼개고 또 쪼개서 생활을 했던 것 같다. 2500원짜리 저질 삼겹살을 먹고, 대학가 도로에 앉아 소주에 새우깡을 먹어도 좋았던 그때. 뭐 물론 다시 돌아가라면 그래도 싫다.
특히나 요즘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폭등한 물가 때문에 베트남 젊은이들도 점점 더 데이트를 하기가 어려워 진다라는 베트남 뉴스 기사를 최근에 접했다. 물론 나는 아직 베트남어가 능숙하지 않아서 여자친구가 베트남 기사를 나한테 얘기해줘서 알았다.
베트남도 아시아권 문화답게 한국이나 중국처럼 보통 데이트시 남자가 거의 대부분 돈을 내는 편이다. 설령 남자친구, 여자친구 사이가 아닌 단순히 친구사이 일지라도 만나게 되면 거의 99% 남자인 친구가 돈을 부담한다.
암튼 그렇다보니 이곳 베트남에서 가난한 학생들은(특히 대학생들) 길거리에서 파는 노점이나 공원 같이 돈이 적게 필요한 곳들에서 데이트를 많이 하는데 최근 호치민의 '워킹스트리트' 근처에 새로운 공원이 하나 생겨서 이곳이 젊은 베트남 학생들의 새로운 데이트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BEN BACH DANG PARK
호치민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은 나보다 더 잘 알겠지만 사실 호치민은 한국 대비 절대적인 공원 수가 정말 부족한 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호치민 4군은 그나마도 공원이 없다. 호치민에 있는 몇 안 되는 공원들도 관리가 잘 안되서 사실 한국의 공원들처럼 운치가 있다거나 이쁘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서울에서 살 때의 나는 공원 산책하는 걸 참 좋아해서 주말마다 서울 이곳저곳 산과 공원들을 많이 다니곤 했었는데 그렇다 보니 눈 높이가 다소 높아져서 서울의 나름 아름다운 공원들을 즐기다 이곳에서 어디 한국 시골 깡촌의 공원만도 못한 공원들을 보다 보니 난 사실 아무런 감흥이 없다.
뭐 암튼 BEN BACH DANG PARK 이라고 하는 새로운 공원이 '워킹스트리트' 그러니까 "Phố đi bộ" 바로 근처에 생겼다. 올해 초에 생겼으니 아직 생긴지 7개월 정도 밖에 안 된 신상 공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사실 공원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햇빛을 가려줄만한 제대로 된 나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곳은 주로 밤에 찾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베트남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흰 피부를 선호하다 보니까 정말 먹고살려고 일 때문에 나가는 것 아니면 낮에 살을 내놓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특히 젊은 여성분들은 더 심하다.
그래서 저녁 어둑어둑한 시간 때에 이곳을 방문해보면 젊은 커플들이 벤치에 앉아서 데이트를 하거나 혹은 친구들끼리, 가족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돗자리 등을 깔아놓고 저녁이나 야식을 먹고 있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베트남 젊은 여성분들은 사진 찍는 걸 정말 좋아해 여기서 온갖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럼 사진들을 좀 보자.
뭐 사실 특별할 건 없는 그런 곳이다. 그냥 여느 공원과 똑같다. 다만 돈이 없는 젊은 베트남 친구들이 저녁 때 마땅히 갈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번화가에 위치해 있으면서 그 공원 벤치에 앉아 저렴한 길거리 음식으로 한 끼 때우면서 편히 놀 수 있다는 것 많으로도 이곳이 그들에게 핫플레이스가 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나도 이곳을 방문해 봤지만 사실 음 저녁이라도 많이 더웠다. 특히 사람들이 많아서 더 덥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혹시 이곳을 가 볼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잠깐 20분 내외로 아 이런 곳이 있구나 정도로만 방문하고 바로 옆에 있는 '워킹스트리트'로 돌아가 시원한 곳에서 에어컨이나 쐬면서 맥주 한 잔 하길 추천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호치민 4군에도 하루빨리 이런 공원이나 좀 생겨서 나도 저녁에 걸어서 산책도 좀 하고, 조깅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THE END-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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