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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의 삶#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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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GON CENTRAL MARKET 




베트남 연휴를 맞아 로컬친구가 중부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렇다. 나는 호치민에 홀로 남겨진 것이다.


갑자기 만날 사람도 없어지고 할 일도 없어진 나.... 뭔가 혼자서라도 놀만한 일을 찾아본다.


그래서 무작정 로컬 버스에 몸을 실고 여행자 거리가 있는 DISTRICT 1으로 길을 나섰다.


오랜 만에 혼자서 무언가를 다 해결하려니 설레고 두렵고 이마에 땀은 송글송글 맺히고... ㅎ


그렇게 버스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벤탄시장 근처에서 내리게 되었다. 이제 여기서부터가 중요한데 벤탄시장에서 여행자 거리인 데땀거리까지 대략 0.9km 정도 되는데 길치인 나에게는 이 길을 찾아가는데만도 30분이 넘게 소요되었다.


가뜩이나 유심칩 샀던 게 인터넷 사용량을 초과했는지 안 되서 구글맵을 이용할 수 없었다. 아마 구글맵이 있었으면 바로 찾아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내 원래의 목적지는 데땀거리였으나 데땀으로 가는 길목에서 SAIGON CENTRAL MARKET을 발견하게 된다.


오오!


<SAIGON CENTRAL MARKET>



뭐 특별한 곳은 아니고 그냥 길가에 천막 길게 쳐 놓고 그 안에서 각종 음식들 및 옷, 악세서리 등을 파는 마켓이었다. 이미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오후 6시 경이었는데도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먹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았는데 내 위의 소화량은 정해져 있어서 음식 3가지 밖에 시도를 못했다.


가격은 대부분 VND20,000에서부터 비싼 건 VND50,000 정도 수준이다. 


시장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 맛도 좋긴 했는데........... 나에겐 너무 더웠다. 너무너무 더웠다......................


<새우튀김, 돼지고기 만두, 딸기차>


1차로 가볍게 새우튀김, 돼지고기 만두, 딸기차를 주문했다. 사실 저기 저 딸기차는 내가 주문한게 아니고 가격 물어보고 있는데 직원이 잘못 알아듣고 그냥 시켜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먹었다 췌.


- 새우튀김 : VND20,000

- 돼지고기 만두 : VND20,000

- 딸기차 BIG SIZE : VND25,000(중간 사이즈는 VND16,000) 내가 시킨 건 두 사람이 마실 수 잇는 BIG SIZE


<돼지고기 만두>


요건 만두인데 파라과이의 엠빠나다처럼 생겼고 속은 돼지고기랑 계란, 채소 등이 들어가 있다. 이거 꽤 맛난다!


음식을 먹으면서 땀으로 홍수를 한다는 게 이런거구나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이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여기서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나 다른 기타 여행객들도 마찬가지였다. 온 몸이 땀에 쩔어서 기진맥진해 하는 모습? 그러면서도 다들 한 손에는 음식을 다른 한 손에는 커다란 음료를 들고서 잘도 먹고 마셔대더라.


암튼 1차로 위 음식들을 먹고 배도 꺼트릴겸 다시 어슬렁 어슬렁 시장 이곳저곳 음식들 구경을 하러 다닌다.


그러다가 발견한 이것!


<악어고기 냠냠>


<악어불쌍>


악어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곳을 발견했다. 순간 고민.... 사먹을 것이냐 말것이냐. 결국은...음 안 먹었다.


음식이 뭐 혐오스럽거나 그런건 아니고 사실 이미 악어고기를 먹어봤기 때문에 어떤 맛인지 알아서 오늘은 스킵을 했다. 예전에 세부/보홀로 스쿠버다이빙 하러 갔을 때 악어튀김에다가 맥주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기억으로는 사실 악어라고 말을 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먹는게 악어인지 모를(?)그럴 맛이었다. 약간 질긴 닭고기 맛?


암튼 그래서 오늘은 패스!


<뭔지 모르지만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


<이것도 맛나보여>


비주얼에 이끌려서 위에 피자처럼 보이는 걸 먹을까 아니면 아래 접시에 담겨져 있는 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래꺼를 선택했다. 아래꺼는 바게트를 불에 그을린다음에 쫙쫙 손으로 찢어서 거기에 소세지랑 채소 이것저것 양념을 넣어서 준다. 가격은 VND20,000. 이것도 가격대비 맛이 괜찮은데 여기 들어가는 채소인지 향신료 중에 한국인들 입맛에 살짝 안 맞을 것 같은 게 있다. 그래서 추천은 안 함.


<냠냠 먹어요>



<Skewers>


꼬치도 결국 냄새의 유횩을 참아내지 못하고 하나 사먹었는데 먹느라 사진 찍는 걸 잊어 버렸다 -_-


돼지고기 꼬치를 사먹었는데 1개에 VND20,000이였다. 저기 보이는 저 오징어 꼬치는 1개에 보통 VND40,000-50,000 정도 하는 고가의 상품이다.


<마켓 바로 앞 공연장>


이렇게 간단하게 저녁을 때우고 데땀거리에 가서 맥주 한 잔을 하고 다시 마켓으로 돌아오니 옷! 이게 왠일. 시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저렇게 젊은 친구들이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날씨는 덥고 땀은 줄줄 흐르지만 맛난 것도 먹고 공연도 보고 저렴하게 놀기에는 여기가 참 괜찮은 것 같다. 데땀거리하고도 바로 붙어 있으니까 여기서 간단히 요기를 때우고 데땀거리로 가서 맥주 한 잔 하면서 하루를 보내기엔 딱!



<마켓 위치>


SAIGON CENTRAL MARKET 위치는 위의 지도에서 Highlands Coffee 건너편에 있는 SAIGON LOVE LAKE근처 공터를 따라 쭉 펼쳐져 있다. 더 자세히는 구글 맵 확대 확인 부탁드린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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