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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엘니도(El Nido)여행기#2

여행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17. 2. 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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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Nido 여행기#2





엘니도에 와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여기가 왜 그렇게 유명한거지?' 라는 거였다.


필리핀, 베트남,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자주 쏘다닌 나에게는 엘니도란 곳이 사실 그렇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몇몇 배낭여행객들과 이야기도 해봤는데 다들 하는 얘기가 주변이 온통 공사판이라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마 신혼여행으로 많이들 가는(아주 비싼) 미닐록 / 마틴록 / 카들라오 섬과는 많은 괴리가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가지는 않았으면 한다.


엘니도에 도착한 첫 째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나는 매일 길거리 음식을 사 먹었다. 해외 어디로 여행을 가든 나는 로컬음식을 먹는 걸 즐기고 특히 STREET FOOD를 좋아한다.


길거리에 엄마랑 딸 둘이서 SHAKE를 파는 곳이 있어서 APPLE MANGO LARGE를 주문했다.


- APPLE MANGO SHAKE LARGE : 100P


맛있는 애플 망고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띠로리........진짜 사과랑 망고를 섞은 SHAKE가 나왔다. 애플망고가 망고의 한 종류인 줄 알았는데 


크게 상심을 하고 난 뒤부터는 MANGO SHAKE LARGE SIZE ONLY만을 여행 끝날 때까지 매일 먹고 왔다.


- MANGO SHAKE LARGE : 110P


엘니도에서의 하루는 여느 휴양지들처럼 다소 단조로웠다.


나처럼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침 일찍나가서 오후 3시가 넘어서 복귀하고 잠시 낮잠을 자고 느릿느릿 일어나 저녁과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사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찾고 유명해지면서 엘니도가 가지고 있던 고유의 매력은 어느정도 반감이 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뭔가 좀 더 정적이고 한적한 곳을 원하는 사람들은 동쪽 해변가 끝에 위치한 칼란비치나 아예 좀 더 먼 코롱코롱에 숙소를 잡기도 한다.


나는 칼란비치 가기 전에 위치한 엘니도 비치 호텔 맞은편에 있는 "INNGO TOURIST INN"에 묵었었는데 가격대비 꽤나 훌륭했던 숙소였다.


사실 INNGO 숙소에 대한 가격 정보를 알려주고 싶은데 이런 -_- 다이어리에 하필 적어오지를 않았다. 암튼 주위 숙소에 비해 가격대비 만족했다라고만 코멘트 하겠다.


<Source : ArtCafe in El Nido>

<Inngo Tourst Inn 위치, 붉은 점으로 표시>


(Source : Agoda)

<Inngo Tourist Inn>


(Source : palawanwonders.com)

<Inngo Tourist Inn>


첫 째날 저녁은 숙소에서 20-30M 떨어진 로컬식당에서 해결했다.


호텔 STAFF의 추천으로 불랄로(BULALO)라고 하는 로컬 소고기스튜 같은거였다. 굳이 한국음식과 비교하자면 갈비탕과 비슷한데 대신 국물이 육개장처럼 붉으스래하다.


<Bulalo, Philippines>




개인적으로 국믈은 참 맛있었는데 소고기가 너무 질겨서 먹는데 힘들었고(사실 그래서 고기는 먹다가 포기했다) 다시 먹을 생각이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단연코 'NO'라고 말할거다. 물론 고기가 한국에서 먹는 갈비탕처럼 연하다면 생각은 다르지만 말이다.


BEEF BULALO 가격은 200P

SAN MIGUEL LIGHT 가격은 50P


질긴 소고기와 씨름을 하느라 다소 부실한 저녁을 먹고는 바닷가 쪽 해변가를 거닐었다. 맥주 먹을 분위기 좋은 BAR를 고르기 위함이었다.


실은....


같은 숙소를 잡은 독일 여자애와 다시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서 저녁에 PUKKA BAR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는데 PUKKA BAR에 자리가 없어서 옆에 있는 BAR 테이블에 앉아 기다렸던 거였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 


씨발 !!!


레게 BAR(PUKKA BAR) 옆에 있는 작은 BAR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깔끔히 PILSEN 2병을 비워본다.


PUKKA BAR 옆 BAR에서 PILSEN 2 BOTTLES : 50P X 2 


레게 BAR에서 흘러나오는 LIVE MUSIC에 흥얼흥얼 대면서 바닷가 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이날은 독일 여자애가 나타나지 않아서 우울했다)


해변가를 따라서 쭉 늘어선 레스토랑 및 BAR 중에 BAND가 와서 LIVE MUSIC을 들을 수 있는 곳이 2-3곳 정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곳 PUKKA BAR가 뭔가 가장 활기차고 재미있어 보였다. 그래서 최소 8시 전에는 가야 1층에 앉아서 놀 수 있었다. 암튼 여기가 HOT PLACE 인 듯 하다.


(Source : http://theartistwannabe.blogspot.kr)

<Pukka Bar>


(Source : Pukka Bar facebook)

<Pukka Bar>


이렇게 첫 째날은 뭐 피곤하기도 했고 독일 여자애한테 바람 맞기도 하고 쫌 우울하게 보냈던거 같다.


아 니미럴!


그래도 내일부터 다이빙 시작하니 좀 나아지겠지 후후훗.





-TO BE CONTINUED-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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