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오늘은 베트남의 망고에 관해서 얘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망고는 사실 동남아시아 어디에서든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 중 하나이지만 베트남의 망고는 그닥 유명하지 않다.
내가 한국에 살 때도 마트에 가면 거의 대부분 태국산 망고가 있었지 베트남 망고는 정말 간혹가다 한 번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베트남 망고보다 태국산 망고가 때깔(?)이 예쁘다.
태국 망고는 소비자가 좋아할 그런 예쁜 샛노란 빛깔을 띄지만 베트남 망고는 익기 전에는 연두색, 잘 익어도 샛노란색이 아니라 연두색과 노란색이 섞여 있는 그런 모습이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태국 망고에 비해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
망고의 품종 자체가 달라서 그런 건지 혹은 케미칼을 이용해 색감을 더욱 예쁘게 만들었는지는 난 잘 모르겠다. 어쨌든 베트남의 망고는 태국에 비해 덜 유명한 것이 사실이다.
베트남에 와서 살면서 알게된 사실 중 하나는 망고의 품종이 정말 다양하다라는 점이다. 한국에서의 나는 그냥 슈퍼나 시장에 가서 아무 망고나 골라왔는데(사실 망고의 종류가 어떻게 되는지 아는 한국인이 얼마나 되겠나) 여기는 한국에서 사과나 배 등을 살 때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 것처럼 망고도 그렇게 품종이나 지역에 따라 구분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베트남에서 망고를 구매할 때 단순히 가격만 봐서는 안 되고 어떤 망고인지를 봐야한다. 망고도 종류에 따라 그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 기껏 여행와서 먹은 망고가 여기서도 제일 저렴한 축에 속하는 맛 없는 망고일 수 있다.
그럼 알아보도록 하겠다.
베트남 망고 TOP 3
1. Xoài cát Hòa Lộc
Xoài cát Hòa Lộc은 베트남 내에서 단연코 최고 품질로 치는 그런 망고 종류이다. 만약 베트남에서 가장 맛있는 망고를 먹고 싶다면 무조건 이 망고를 먹으면 된다. 대형마트나 슈퍼에서 망고를 고를 때도 망고 종류별로 가격대가 구분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테니 무조건 이 이름을 기억했다가 이 망고를 구매하자.
이 망고는 크기가 그다지 크지는 않다. 보통 개당 350 ~ 450g 정도의 무게를 보일텐데 위 사진과 같이 푹 익더라도 태국 망고처럼 샛노란 빛깔을 띄지는 않는다. 후숙되어 점점 익어갈수록 연두색과 노란색이 뒤섞여 다소 지저분하게 얼룩덜룩한 모습을 보일거다.
맛은 두말할 나위 없다. 보이는 색감과는 달리 맛은 정말 일품이다. 나는 아직까지 망고만 보고서 이게 어떤 건지 구분은 하지 못하는데 대신 먹어보면 바로 안다.
베트남에선 무조건 이 망고를 먹자.
2. Xoài Thơm
Xoài Thơm은 베트남의 Nha Trang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망고로써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달면서 향이 좋은 망고 품종이다. 참고로 Thơm이라는 단어가 베트남 말로 향기롭다라는 뜻이다.
해당 망고는 보통 4월 중순 또는 5월 초부터 7월 말 까지가 시즌으로 이 시기에 베트남을 방문한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그런 망고가 되겠다. 뭐 그래도 개인적으로 Xoài cát Hòa Lộc와 비교할 수는 없다고 본다.
3. Xoài cát chu
Xoài cát chu는 베트남의 Cao Lanh이라고 하는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망고로 꽤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망고 크기는 다소 작은 편이며 끝 부분이 좀 길다. 후숙을 잘 시켜 푹 익혀 먹어야 맛이 좋으며 단맛은 아무래도 베트남에서 최고 품질로 치는 Xoài cát Hòa Lộc에 비해서는 덜한 편이다.
지금까지 간략하게 베트남에서 최고의 품질로 치는 망고 TOP3에 대해 알아봤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품질의 망고가 있긴 하지만 위 3가지 망고에 비해서는 품질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 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최고 품질로 치는 Xoài cát Hòa Lộc와 2, 3번째 망고도 그 격차가 꽤(?) 크다고 생각되는 바 여행을 오는 한국 관광객들이라면 무조건 Xoài cát Hòa Lộc를 먹어보길 권한다.
괜히 여행와서 돈 좀 아껴보겠다고 저렴한 망고 먹고서 맛이 없다고 하지 말자. 그건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형 망고를 구매했거나 후숙을 잘못 시켰기 때문에 그런거다. 기왕 여행을 왔다면 가장 맛있는 망고만 골라 먹고 가자.
그래도 한국보단 훨씬 저렴하니까!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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