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태국 푸켓 여행 2일차 #2부 이야기를 계속해 포스팅 해 보고자 한다.
우리의 여행일정은 아래와 같다.
2022.09.07(수) ~ 2022.09.11(일)
DAY 1 : 빠통비치 / 워킹스트리트 즐기기
DAY 2 : 리조트 수영장 즐기기 / 빠통비치 및 인근 탐방
DAY 3 : 푸켓올드타운 즐기기
DAY 4 : 까론/까따비치 즐기기
DAY 5 : 베트남 복귀
오전엔 IT회사에서 리모트로 재택 근무가 가능한 여자친구가 일을 좀 하냐고 우리는 리조트 내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나는 리조트 수영장에서 맥주 마시면서 마음껏 수영을 하고 여자친구는 옆에서 팀원들과 컨퍼런스 콜을 하고!
내가 생각해 온 가장 이상적인 삶이다!
이번 여행은 여자친구가 휴가를 내고 온 게 아니라 디지털노마드처럼 일을 하면서 여행을 함께 해야했던 상황이라 굳이 숙소에서 먼 곳까지 방문하는 횟수를 줄이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아무래도 숙소인근인 빠통비치와 방라로드(워킹스트리트) 쪽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가 묵은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숙소는 카림비치(Kalim Beach)라고 하는 유명하지 않은 해변가 였는데 위 사진 속에서 볼 수 있듯이 고운 모래사장이 있는 그런 해변가가 아니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곳을 일부러 방문하는 관광객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돌과 바위들도 많아서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다.
위 사진들은 숙소에서 빠통비치(Patong Beach)까지 걸어가는 도중 찍었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뭔가 동남아스럽지 않고 그냥 우리나라 바닷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비슷한 것 같다.
빠통비치(Patong Beach)의 모습은 위 사진들과 같다. 현재 태국이 우기라서 뭔가 사진이 약간 우중충하게 나왔는데 그래도 한국의 장마철처럼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게 아니라 잠시 1시간 내외로 비가 내리고 다시 쨍쨍한 날씨가 계속 되니까 비를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실제로 우리가 방문했던 기간에도 비가 한 두 번 정도 내리긴 했는데 아주 잠시 뿐이어서 여행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었다. 물론 건기에 방문을 하는게 베스트이긴 하다!
빠통비치(Patong Beach)는 물이 꽤나 더러운 편이다. 위 사진만 봐도 그 다지 물이 깨끗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텐데 아마 실제로 보게 되면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거다. 실제로 여행을 하기 전 정보를 찾다가 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빠통비치는 엄청 붐비고, 더럽고, 비싼 편이니 차라리 해수욕을 즐기고자 한다면 까론비치(Karon Beach)나 까따비치(Kata Beach) 쪽 방문을 추천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빠통비치(Patong Beach)도 전혀 붐비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면 빠통비치 쪽에 숙소를 잡고 바다와 유흥을 함께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우리는 그닥 빠통비치(Patong Beach)에서는 해수욕을 즐긴다거나 선베드를 빌리고 싶은 생각이 없어 간단하게 사진만 찍고 이동을 했다. 그렇게 해변가를 따라 방라로드(워킹스트리트) 쪽으로 걷다 보니 또 또 또 바나나 팬케익 파는 노점상을 발견했다.
태국 여행을 하면 바나나 팬케익을 최소 하루에 2 ~ 3개씩은 먹어줘야 하는 여자친구를 두다 보니 이번에도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여자친구가 먹는 건 항상 동일하다. 초콜릿을 두른 바나나 팬케익. 위 노점상에서는 60바트에 팔고 있었다. 가격은 노점마다 편차가 좀 있긴 한데 보통 저렴하면 한 50바트 비싸면 70바트 정도 하는 것 같다.
달달한 음식을 싫어해 콜라도 안 마시고, 초콜릿도 다크 초콜릿 아니면 안 먹고, 과자는 입에도 안 대는 여자친구인데 왜 유독 이 음식에만 환장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심지어 여자친구는 바나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근데 왜 ?
길을 걷다가 대마를 취급하는 CANNABIS 샵이 보여서 한 번 찍어봤다. 지난 22년 6월9일자로 태국 내 대마초가 합법화 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혹시라도 자신도 모르게 마약류를 섭취하게 되지 않을까 많은 우려를 하곤 하는데 사실 실제로 내가 최근 여행을 하면서 본 바로는 일부러 내가 찾아가지 않는 이상 그럴 확률은 거의 없어보였다.
대마를 취급하는 많은 곳들은 확실하게 그것과 관련해 표시를 해두고 있었고 해당 언어를 모르는 나도 쉽게 식별이 가능했다. 분명 나중에 모르고 당했다라는 표현을 하는 마약사범들이 나올 것 같긴 한데 그러지 말자. 태국에선 합법일지라도 한국에선 불법이니까.
저녁은 빠통비치 해변가 바로 앞에 위치한 노점에서 먹기로 했다. 매번 여행을 하면서 싸구려 음식만 먹게 하는 게 좀 미안해 좋은 식당을 가보고자 했으나 여자친구는 어짜피 좋은 식당에 가도 똑같이 팟타이, 쏨땀, 볶음밥 이런 거 먹을 거니까 그냥 저렴한 곳을 이용하자고 했다.
아마도 백수인 나 때문에...
Jeed Thai Food
이곳은 빠통비치 해변가를 따로 가다보면 바로 앞에 있는 노점상인데 와 이곳 진짜 맛있다. 식당에서 먹는 것 보다 왜 더 맛있는지 모르겠는데 맛도 좋고 친절해서 이날 이후로 우린 매일 저녁을 이곳에서 먹게 되었다.
메인 쉐프는 남자분이셨고 그 외에는 대략 40 ~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들 3 ~ 4분 정도가 함께 일하고 계셨는데 이곳에서 쉬는 날 없이 365일 매일 일 하신다고 했다.
베트남에서 주 6일제 일하는 것도 못마땅해 하는 나인데...
나름 태국 여행을 많이 다녀서 태국 음식도 좀 깐깐하게 평가를 하는 편인데 이곳 가격 대비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파파야샐러드와 새우가 들어간 팟타이는 정말 맛있고 똠양꿍은 엄청 맛있다 정도는 아닌데 그냥 중상 정도는 되는 맛이라 생각 된다.
아마 앞으로 포스팅 될 여행 3일차, 4일차 내용을 보다보면 항상 위 노점에서 먹은 음식 사진들이 반복해서 등장할거다. 여행 마지막날까지 매일 방문했으니...
위 3가지 음식을 먹고 우리가 지불한 금액은 아래와 같다.
- 팟타이 : 80바트
- 파파야샐러드(쏨땀) : 60바트
- 똠양꿍 : 150바트
- 공깃밥 : 20바트
- 총 : 310바트
여기에 숙소로 복귀해 싱하 맥주와 함께 먹으려고 추가로 음식들을 포장해 갔는데 와 이날 너무 많이 먹어서 좀 힘들었다. 싱하맥주도 620ml 짜리 큰 거 2개를 샀으니..
- 감자튀김 : 60바트
- 팟타이 : 80바트
- 싱하맥주 620ml : 127바트(2병)
- 바나나 팬케익 : 50바트
- 총 : 317바트
위 Jeed Thai Food 노점상은 가격이 엄청 저렴한 건 아닌데 가격 대비 맛이 정말 좋은 편이고 서비스도 굉장히 좋다. 우리의 경우 여행하는 내내 매일 저녁 찾아가다보니 팟타이에 새우도 더 넣어 주고, 샐러드도 더 많이 퍼 주고 그랬다. 만약 푸켓 빠통비치(Patong Beach) 인근에 묵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봤으면 좋겠다.
아 참고로 우리가 묵었던 Andamantra Resort and Villa에는 각 방마다 병따개가 없으니 기왕 맥주를 사서 숙소에서 먹을 거라면 캔으로 구매하길 바란다. 병 따달라고 프론트에 연락해서 따야 하는데 좀 번거롭고 귀찮다.
이렇게 태국 푸켓 2일차 여행기 끝.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태국 푸켓] 태국 푸켓 여행 3일차 #2부 - 2022.09.09 (13) | 2022.10.07 |
---|---|
[태국 푸켓] 태국 푸켓 여행 3일차 #1부 - 2022.09.09 (10) | 2022.10.01 |
[태국 푸켓] 태국 푸켓 여행 2일차 #1부 - 2022.09.08 (27) | 2022.09.26 |
[태국] 태국은 왜 저출산 국가가 됐을까? #FEAT. 1.09명 (16) | 2022.09.23 |
[태국 푸켓] 태국 푸켓 여행 1일차 #2부 - 2022.09.07 (19) | 2022.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