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되면서 남는 시간 활용을 위해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다 보니 그 동안 바빠서 잊고 있던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말로만 '가치투자', '배당투자'를 지향하는 대책 없는 주식투자자인 나지만 어찌어찌 투자를 한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 동안 받은 총 배당금이 '1억원'을 넘게 되었다(어제까지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_+).
내가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건 지난 2011년도. 아버지께서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집안 살림이 더욱 팍팍해지자 생활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하고 '현대글로비스' 10주를 구매했던 게 내 처음 시작이었다.
사실 그때는 HTS / MTS 라는 것도 모를 때였고 누구한테 주식투자 방법을 배운 것도 아니었기에 네이버/다음 증권란에 보이는 가격이 실시간 가격인 줄만 알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구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구매는 물론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_-
그랬던 내가 어느덧 10여년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그 동안 받았던 배당금 총액만 해도 1억원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매매로 인한 수익은 아직 따로 계산을 해보지 않아서 얼마가 되는 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래 자료에 2011년도에 10주 구매했던 '현대글로비스'로 받은 배당금은 얼마 안 되는 돈이라 그냥 생략했다.
생각보다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솔직히 말하겠다. 참 지루했다 그 동안...
뭐 1억이라니까 좋기는 한데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흘러 무뎌져서 그런가 사실 '배당금 총액 1억원' 이라는 숫자가 현재의 나에게 그리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일찌감치 주식이 아니라 부동산에 눈을 떳더라면 1억이 아니라 5억, 10억은 벌었을 지 누가 아는가. 물론 그럼에도 나는 이 지루한 싸움을 계속 해 온 내가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또 뿌듯하기도 하다.
배당투자를 하면서 많이 방황을 했고(그리고 이 방황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좋지 않은 투자로 인해 상장폐지를 당한다거나 혹은 많은 손실을 보기도 했다. 배당투자가 나에게 맞는 건지 또는 내가 진짜 주식에서 돈을 벌고는 있는 건지 문득문득 회의가 들 때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만 한다면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게 아닌가 싶다.
배당금 총액 1억원을 넘기기까지 총 10년이 걸렸다. 그리고 이젠 배당금 총액 2억원을 향해서 달려가봐야겠다. 처음엔 10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지만 두 번째인 이번엔 총 5년. 5년이란 시간 내에 배당금 총액 2억원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대략 매년 2천만 원 내외의 배당금 수익을 향후 5년 간 만들어 내면 된다는 얘기인데.... 흠... 못 먹어도 GO! GO! GO!
2022년도 수령할 총 배당금은 내 잘못된 투자 습관으로 인해서(현재 폭망 중...) 대략 1,100만원 선에서 마무리가 될 것 같고 2023년도의 경우 대략 1,300-1,400만원 정도의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현재 내가 큰 돈이 물려 있는 '리오프닝주'들이 내년에 좀 회복이 된다면 2024년도에는 그래도 배당금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내심 기대를..
이상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가.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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