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 주식 투자'의 위험성

'ADR 주식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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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오늘은 베트남 호치민의 날씨가 너무 좋다. 어제는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거의 하루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더니 오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

 

나는 보통 매일 아침 10시경 커피를 마시러 나가지만 오늘은 늦잠을 자는 바람에(사실 백수라 굳이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드아)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이제서야 커피를 마시러 나왔다. 이미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이란 건 비밀. 

 

 

오늘은 ADR 주식 투자에 대한 위험성 및 개인적인 투자 회고록을 기록하고자 한다. 이곳 블로그에서 종종 얘기했듯이 나는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ADR 주식에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그리고 아쉽지만 그런 대부분의 ADR 투자에서 실패를 하고 말았다. 나름 짱구를 굴린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했던 ADR 투자들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만 것이다.

 

그래서 사실 앞으로는 현재 가지고 있는 ADR 주식까지만 잘 정리(?)를 하고 더 이상 ADR 관련 투자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오랜기간 동안 ADR 투자를 하면서 느낀 건 내가 취할 수 있는 이익 대비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 사실 지금 너무 크게 ADR 주식에 물려 있어서 앞으로 잘 정리가 가능할 지 여부도 아직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하느님을 믿지는 않지만 이럴 때라도 한 번 믿어봐야.... ㅡㅡ;

 

지금까지 투자를 했던 많은 ADR 주식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기억나는 대표적인 ADR 주식들과 그 실패 사례는 다음과 같다. 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전에 작성했던 ADR 주식 관련 글들을 보고 투자를 진행해서 손실을 본 사람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 다  음 -  

 

위 표에서 볼 수 있는 ADR 3가지 종목은 모두 내가 과거 투자를 했다가 망한 종목들이다. 잘 아시다시피 MBT의 경우 내 주력 종목 중 하나였다. 실제 은퇴를 하는 시점에 MBT를 40,000주 이상 보유해 해당 배당금으로 안락한 삶을 살고자 했으나 최근(이번 달) 미국에 상장된 MBT ADR이 최종 상장폐지 되었다.

 

사실 회사 자체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래서 더 짜증이 난다. 아니 도대체 왜?! 러시아 1위 통신사이기에 망할 일도 없거니와 약속했던 배당도 꾸준히 따박따박 잘 지급하고 있는 회사가 상장폐지를 당하냐구! 다만 문제라면 이 회사가 러시아 회사라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설마 러시아가 진짜로 전쟁을 일으킬 줄 그리고 그로 인해 미국에 상장된 모든 러시아 ADR 주식이 다 상장폐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혹시 최근 미국에서 상장된 러시아 통신사 MBT 주식을 러시아에 상장된 본 주로 교환(Convert) 하신 분 있을까요? 

 

 

PLDT란 종목 또한 필리핀 2위 통신사로 고배당 매력 및 과도한 주가하락을 기회로 삼아 투자를 진행했으나 필리핀은 배당금에 대한 세금이 30%였음을 나는 몰랐다. 여기에 ADR 보관 수수료까지 하면 사실 세전 배당 금액만 높게 잡히고 실제 입금되는 세후 배당금은 형편 없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블로그 내 과거 다른 포스팅에서 이미 다룬 적이 있다.

 

CTC Media 혹은 CTCM이란 종목은 '러시아 국영 방송국'이었다. 물론 높은 배당이 매력적인 종목이었지만 지난 2016년 러시아 정부에서 러시아 방송사 지분을 외국자본이 일정 %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하면서(와 진짜 러시아란 나라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와 같은 해외 개미투자자는 물론 해외 기관들 물량도 강제로 일정 가격에 처분 되고 이에 따라 물론 미국 증시에서 상폐되었다.

 

위 3종목을 통해 볼 수 있는 ADR 주식의 대표적인 리스크에 대해 종합해 보자면 ;

√ 투자자로써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는 정치적 리스크
√ 각 국가별 다른 투자 세법

   

 

사실 ADR 투자 관련 각 국가별 투자 세법이야 내가 투자 전 미리 공부를 하고 대비를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놈의 정치적인 리스크는 투자자로써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또한 정치적인 리스크가 적다고 혹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도 ADR 주식은 언제든 쉽게 상폐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회사에서 굳이 ADR 주식을 계속 가지고 갈 사유가 없어지면 그냥 상폐시키는 경우도 종종 봐왔다.

 

최근에 ADR 주식 관련해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ADR 주식들이다. 아 또 생각만 해도 화딱지가 나는데...현재 2024년 정해진 날짜까지 미국 SEC에서 요청한 내용을 중국 ADR 업체들이 이행하지(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상장된 모든 중국 ADR 주식들이 상장폐지 될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이는 중국 각 업체들의 문제라기 보다 사실상 중국 - 미국의 정치적인 이슈로 보는 것이 맞다. 중국 정부에서 해당 정보들에 대한 공개를 못하도록 막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이곳 중국 ADR에도 왕창 물려있어서 아이고 죽겠다 @@;

 

암튼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나는 향후 더 이상 ADR 주식에 투자는 하지 않을 예정이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누구나 다 알만한 주식들에만 투자를 하면서 매년 받는 배당금이나 더 늘려갈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이제 ADR 주식이라면 정말 지긋지긋하다. 설마 정말 투자하는 족족 모조리 다 망할 줄이야. 아이고 내 팔자야 -_- 이 또한 어찌 잘 지나가려나?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