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얼마전 방바닥에서 뒹굴뒹굴대며 유투브를 보고 있었는데 우연히도 태국의 출산율과 관련된 뉴스를 접할 수 있었다.
굉장히 놀랍게도 태국의 출산율이 벌써부터 굉장히 낮다고 한다. 보통 저개발 국가 그리고 또 동남아시아라고 하면 우리나라 예전 70 ~ 80년대 모습처럼 출산률도 높고 값싼 노동력으로 승부를 보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당연히 태국도 그럴 줄 알았는데 출산율이 생각보다 정말 낮았다.
태국의 출산율은 2021년 기준 1.09명
관련된 뉴스기사와 동영상들을 찾아보니 2021년도 기준 태국의 출산율은 무려 1.09명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출산률 1명 미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태국은 출산율 1명에 근접해 있었다. 도대체 태국엔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인접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봐도 태국의 출산율은 절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베트남의 경우 출산율이 2명 정도이고 인근의 캄보디아도 출산율이 약 2.5명에 육박한다.
뉴스를 보니 부자가 되기 전에 늙어버리고 있다고 하는데 큰 변화가 없는 이상 머지 않아 이곳 태국 또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태국의 연 평균 국민소득이 채 8천 달러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출산율은 소득이 8만 달러를 훌쩍 넘는 스위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만약 나보고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 살고 싶은 곳 한 곳만 찍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나는 태국을 선택할텐데 막상 그곳에 사는 젊은이들에겐 그곳이 그닥 호락호락한 곳이 아닌 듯 싶다. 우리나라처럼 근로자들의 급여는 잘 오르지 않고, 집값을 포함한 물가는 폭등을 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상태가 고착화 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빈부격차로만 보면 오히려 우리나라보다도 태국이 훨씬 심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물론 내가 살고 있는 베트남이라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 이곳 또한 빈부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도시로 갈수록 결혼하는 나이가 늦어지고 또 아이 또한 점점 적게 낳는 편이다. 물론 그래도 아직 태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한국 뿐만이 아니라 이 지구상의 모든 국가들이 발전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삶이 치열해지고 빡빡해지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삶이 싫어 베짱이처럼 적게 벌고 적게 쓰는 파이어족을 선택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먹고 사는 문제가 정말 큰 이슈일거다. 물론 나한테도 먹고 사는 문제는 꽤나 중요하긴 하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뒤늦게라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이후에 확 늙어버려서 괜찮다라고 해야할까? 아직 중진국 수준인 태국이지만 벌써 한국 못지 않게 늙어버린 태국에 안타까움을 표한다. 참 안 됐다 거기 젊은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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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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