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인터넷을 켜보니 오늘이 광복절 = 공휴일이라고 한다. 그랬군 오늘이 공휴일이었군. 나는 아무래도 백수이다보니 요샌 도통 시간 관념이 없다. 나한테는 어제도 휴일, 오늘도 휴일 그리고 내일도 휴일일 예정이어서 굳이 공휴일을 손꼽아 기다리지 않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백수지만 조금 일찍 일어나 산뜻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는데 어제 너무나도 재밌었던 토트넘 대 첼시 EPL 경기를 다 보고 자다보니 너무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그래도 어제 그 경기를 라이브로 본 건 후회하지 않는다. 정말 꿀잼이었다.
오늘은 고향에서 돌아온 여자친구가 자기 고향에서 가장 맛있는 꼼땀집에서 사왔다며 아침으로 먹으라고 꼼땀(Cơm tấm)주고 갔다. 베트남 여행을 와봤던 사람들이라면 다들 한 번 쯤은 먹어봤겠지만 이게 단순한데 꽤나 맛이있다. 뭐 물론 고기니까 맛이 없을 수가 없긴 하다.
숯불 돼지고기에 당근, 무 등을 피클처럼 달짝지근하게 절여서 밥 위에 얹어주는 건데 마지막으로 위에 늑맘(Nước mắm)이라고 하는 Fish Sauce를 뿌려 먹으면 된다. 늑맘(Nước mắm) 즉, 한국말로는 액젓인데 이걸 냄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이게 사실 조금만 적응하면 음식 먹을 때 꽤나 감칠맛을 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음식에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내 허접한 사진으로 인해 꼼땀(Cơm tấm) 별로 맛이 없게 생겼는데 하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잘 찍은 사진들도 몇 장 준비했다.
뭐 좀 괜찮은 식당가서 먹으면 저런 비주얼이 나올지도 모르겠는데 나한테 꼼땀(Cơm tấm)은 보통 35,000동짜리 길거리 음식이라 내가 저런 비주얼의 꼼땀을 맞이한 적은 거의 없다.
암튼 후식으로는 kg당 12,000동 그러니까 약 700원 정도 주고 사온 용과(Dragon Fruit)을 먹어본다. 사실 하얀색 용과는 당도가 많이 떨어져서 거의 사먹질 않고 붉은색 용과만 사먹는데 이건 사기 전에 상인 분이 주시는 걸 한 번 먹어봤는데 꽤 맛이 있어서 싸길래 냅다 집어왔다. 하지만 보통은 붉은색 용과만 먹는다.
자 기억하자. 붉은색 용과가 맛있다.
오늘 광복절이라 쉬는 날이니 다들 맛있는 아침 식사 하셨길!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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