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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여행 3일차 #2부 - 2022.08.04

여행에 대한 예의/태국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22. 8.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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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여행 3일차 #2부 - 2022.08.04


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얼마 전에 다녀온 태국 파탸야 여행 3일차 #2부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Anytime Cafe'에서의 힐링을 마치고 우리는 오후 3:30 일반 배에 탑승을 하게 되었다. 혹시 우리처럼 발리하이 피어(Bali Hai Pier)에서 스피드 보트가 아닌 일반 배를 타고자 하는 사람들은 발리하이 피어 앞에 수많은 삐끼들을 다시 무시하고 그냥 직진해서 배 타는 곳 바로 앞까지 오면 된다.

 

왜냐면 일반 배는 따로 표를 산 이후 탑승하는게 아니라 배 타는 곳 바로 앞에 책상 하나 가져다 놓고 앉아 계시는 아주머니들에게 직접 돈을 지불하고 배에 탑승을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자 파타야에서 꼬란으로 가는 교통편을 정리하자면 ;

- 발리하이 피어에서 일반 배 탑승 : 편도 30바트 / 소요시간 : 40분 내외 / 표 구매 X / 배 타기 직전 현금 지불
- 발리하이 피어에서 스피트 보트 탑승 : 편도 150바트 / 소요시간 : 15분 내외 / 배 타기 직전 현금 지불

 

<배 위에서 찰칵>

 

<배 위에서 찰칵>

 

<배 위에서 찰칵>

 

인당 30바트씩을 내고 무사히 배에 탑승한 여자친구와 나는 왠지 뿌듯함을 느낀다. 돈을 아낀 느낌적인 느낌(?). 근데 사실 알고보면 스무디 값이 더 나갔다. 왠지 모르겠는데 여행을 다닐 때마다 맛있는 걸 먹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돈을 쓰는 건 별로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 유독 이 교통비는 상당히 아깝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거 아낀다고 큰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암튼 무사히 배 위에 올랐는데 음 배는 나름 쾌적했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햇빛을 극도로 싫어하는 여자친구로 인해 우리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1층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파타야 - 꼬란 가는 배>

 

<파타야 - 꼬란 가는 배>

 

<파타야 - 꼬란 가는 배>

 

배 내부는 위 사진과 같은데 조금 일찍 도착한다면 저기 첫 번째 사진의 태국 현지인들처럼 평상 같은 곳에 누워서 갈 수도 있는 것 같다. 나도 다음에 갈 때는 저렇게 누워서 가보도록 해야겠다.

 

파타야에서 꼬란섬(Koh Larn)까지는 일반 배로 가더라도 4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짧은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그 짧은 시간을 못 참고 여자친구가 배멀미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바다에서 노는 걸 좋아하고 또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다 보니 배 타는데에 좀 익숙한 편인데 여자친구는 배만 타면 항상 멀미를 심하게 해서 여자친구를 만난 이후로 내가 다이빙이라던가 스노쿨링 등을 자제하고 있다.

 

암튼 배멀미를 심하게 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배 위에서 파는 콜라 500ml를 25바트를 주고 구매했다. 배 앞 쪽에 보면 아이스박스에 음료수들 넣어 놓고 파는 젊은 청년이 있으니 거기서 구매를 하면 된다. 그렇게 힘들어 하는 여자친구를 챙겨주다 보니 어느샌가 꼬란섬에 이미 도착해 있었다.

 

<꼬란섬 도착>

 

 

<꼬란섬 도착>

 

 

<꼬란섬 도착>

 

꼬란섬의 항구는 Na Baan Pier라고 하는데 여기서부터 우리가 예약한 숙소까지는 약 1.3km. 걷게 되면 약 20분 정도 되는 거리였다. 항구 앞에는 삐끼들도 엄청 많기 때문에 여기서 오토바이나 다른 운송수단 가격 흥정을 해서 숙소까지 이동을 해도 되지만 역시 우리는 또 걷는다.

 

항구 바로 앞에서 오토바이 렌탈도 가능했는데 보통 하루 빌리는데 300바트의 가격을 불렀다. 물론 우리는 더 싼 곳이 있을거야 하며 여기서 빌리지 않고 다음 날 다른 곳에서 렌탈을 하게 된다.

 

우리가 이곳 꼬란섬(Koh Larn)에서 묵은 숙소는 "Koh Larn Hansa" 라는 곳인데 하 이곳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숙소다. 한 마디로 이번 태국 파타야 여행 중 우리가 묵은 숙소 중 '가장 비쌌으나, 가장 최악인 곳' 이라고 말하겠다. 암튼 이윽고 숙소에 도착했는데... 음 숙소 꼬라지를 좀 보자.

 


Koh Larn Hansa

 

<Koh Larn Hansa>

 

<Koh Larn Hansa>

 

<Koh Larn Hansa>

 

내가 왠만해서는 숙소가지고 불평도 잘 안하고 컴플레인도 잘 안 하는 편인데 와 여기는 진짜 너무 심했다. 가격도 여기가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묵은 숙소 중 가장 비쌌다. 아무래도 나보다는 여자친구가 항공권이나 호텔 등을 프로모션이나 이런 걸 통해서 더 저렴하게 예약을 할 줄 알아서 이런 건 항상 여자친구가 진행을 해왔다.

 

아니 그런데 왜 굳이 이런데를?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관광객도 없어서 널린게 숙소일텐데 왜 굳이 비싼 돈 내고 이런데를 선택을 한거지? 라는 내 물음에 여자친구는 아래 사진을 하나 보여줬다.

 

<Koh Larn Hansa 뽀샵 사진, 출처 : https://www.booking.com/>

 

그랬다. 여자친구는 해당업체가 뽀샵해 호텔예약사이트에 올린 위 사진 한 장을 보고 반해서 그냥 예약을 한 것이었다. 그래 뭐 위 사진은 내가 봐도 예뻐 보인다만 그래도 방 컨디션이나 화장실 사진을 봤다면 그래도 여긴 걸렀어야지. 암튼 이곳 숙소에 관해서는 할말이 너무 많아서 따로 하나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한 동안 숙소에 빡쳐서 침대 위에 누워 명상을 좀 하다가 그래도 여행 왔는데 맛있는 거나 먹고 풀어야지 하며 숙소 근처 사람들이 북적이는 식당들을 찾아 나섰다. 우리가 저녁을 먹으러 나간 시간이 이미 저녁시간이 좀 지난 시기 였는데도 불구하고 숙소 근처에는 아직까지 영업 중인 많은 식당들이 있었다.

 

그렇게 숙소에서 한 5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발견한 음식점 "Yok Yor Koh Larn". 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방문했을 때까지 아직 식당 내 많은 손님들이 있었고 식당 자체도 꽤나 깔끔하게 보였다.

 

Yok Yor Koh Larn

 

<yokyor koh larn>

 

<yokyor koh larn>

 

<yokyor koh larn>

 

<메뉴>

 

<메뉴>

 

<우리가 시킨 음식들>

 

<우리가 시킨 음식들>

 

<우리가 시킨 음식들>

 

<우리가 시킨 음식들>

 

<우리가 시킨 음식들>

 

우리는 태국식 파타야 샐러드(쏨땀), 연어회 그리고 뭔지 알 수 없는 탕을 하나 시켰는데 이곳 식당 꽤나 음식이 맛있다. 이번 태국 파타야 여행 중 우리가 먹었던 음식들 중 가장 비싼 금액을 지불했음에도 그 금액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쏨땀은 파타야의 "Kiss Food & Drinks"에서 먹었던 것 보다 덜 짜면서도 맛있었고 연어회는 우리가 보통 한국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 없을 정도로 신선했다. 이곳 꼬란섬에 와서 놀랐던 게 왜인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연어회를 꽤 많은 곳에서 팔고 있다는 것? 심지어 야시장에서도 연어회를 팔고 있었다. 저 탕은 해산물이 들어간 다소 시큼한 맛이었는데 공기밥 하나를 시켜 같이 먹으니 먹을만 했다.

 

거지같은 숙소로 인해 답답했던 마음이 그나마 썩 괜찮은 저녁식사로 인해 이내 좀 풀리게 되었다. 이렇게 맛나게 먹고 우리가 지불한 금액은 총 575바트. 한국 돈으로 약 21,000원 돈이다. 저렴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 식당 추천하는 바!

 

<영수증>

 

맛나는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 슈퍼에 잠시 들러 싱하맥주 큰 것(620ml) 2병과 과자2봉지를 200바트 주고 사왔다. 원래는 근처에 다른 펍이나 라이브뮤직 바를 갈까도 생각해 봤는데 그냥 숙소로 복귀하기로 했다. 왜냐면 그지같은 숙소이지만 우리를 낚이게 한 그 사진 속 그 자리에 앉아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야 그래도 덜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사진>

 

<바로 이 사진>

 

<사진 속 그곳>

 

<사진 속 그곳>

 

숙소에서 그나마 가장 괜찮았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맥주 한 병씩 하면서 이날 하루를 마무리했다. 사진 속 그런 느낌은 안나지만 그래도 둘이 나란히 앉아서 어둠속 바다를 바라보면서 여유있는 한 때를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위 사진 속 보이는 알맹이가 작은 포도는 여자친구가 먹고 싶다고 무려 파타야에서 사서 여기까지 들고 왔다. 맛은 쏘쏘했지만 저걸 파셨던 트럭 노점 아주머니분이 너무 순박하고 착하셔서 기억에 남는다는.

 

내일은 그리고 내일 모래는 오늘보다 조금만 더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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