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지난 9월 다녀온 태국 푸켓 여행 4일차 #1부 이야기를 포스팅해 보고자 한다.
우리의 여행일정은 아래와 같다.
2022.09.07(수) ~ 2022.09.11(일)
DAY 1 : 빠통비치 / 워킹스트리트 즐기기
DAY 2 : 리조트 수영장 즐기기 / 빠통비치 및 인근 탐방
DAY 3 : 푸켓올드타운 즐기기
DAY 4 : 까론/까따비치 즐기기
DAY 5 : 베트남 복귀
오늘은 여행 4일차.
오늘은 푸켓에서 바다가 그나마(?) 예쁘다고 하는 까론비치(Karon Beach)와 까따비치(Kata Beach) 쪽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나름 바닷가를 좋아해 해외 여행을 다닐 때마다 항상 바닷가 근처에 숙소를 얻곤 하는데 지금 우리가 묵고 있는 카림비치(Kalim Beach)와 빠통비치(Patong Beach)는 영 바다 볼 맛이 나지 않는다.
스쿠버다이빙을 좋아해서 바다가 이쁘다고 하는 필리핀 이곳 저곳을 다니며 여행을 했던 탓에 아무래도 바다와 해변가에 대한 기대치가 꽤나 많이 올라갔나 보다.
뭐 아무튼 ;
오늘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까론비치(Karon Beach).
맵을 확인해보니 우리가 묵고 있는 이곳에서 까론비치가 까따비치보다 조금 더 가까웠고 여차하면 까론비치에서 까따비치까치 걸어가도 될 만한 정도의 거리였다. 그래서 우린 일단 까론비치로 가기로 한다.
이동은 물론 볼트(Bolt)로 한다. 내가 태국 여행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누누히 얘기했지만 파타야든 푸켓이든 정말 로컬들이 이용하는 썽태우나 로컬버스를 이용할 게 아니라면 나는 볼트(차량공유 앱)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푸켓을 가본 사람들은 알거다. 그곳의 교통비가 얼마나 사악한지.
푸켓에도 툭툭(Tuk Tuk)이라고 하는 교통수단이 있다. 헌데 정말 조올라 비싸다. 진짜 욕 나올정도로 비싸다. 가격을 담합한건지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심지어 이런 말도 안 되는 가격표가 전봇대 같은 곳에 붙여져 있다.
Tuk Tuk은 위와 같은 모습인데 푸켓에는 저렇게 Tuk Tuk 내부를 화려하게 리모델링 한 게 많이 보였다. 신나는 노래도 나오고 저녁엔 현란한 불빛도 번쩍거려 한 번쯤 타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졸라 비싸다.
우리가 볼트(Bolt)를 이용해 꽤나 아늑한 스타렉스 같은 밴을 타고 까론비치(Karon Beach)까지 이동하면서 지불한 금액은 223바트. 헌데 만약 우리가 볼트가 아니라 에어컨도 없는 저런 Tuk Tuk을 타고 까론비치(Karon Beach)로 이동했다? 그러면 가격이 600바트이다. 우리가 너무 비싸다고 하니 500바트까지 네고를 해주긴 했지만.
그럼 일단 까론비치(Karon Beach) 사진을 좀 보자.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전달이 안 될 수도 있는데 이곳 까론비치(Karon Beach) 파도가 꽤나 센 편이다. 그래서인지 해변가 곳곳에 '수영금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하는 일부 관광객들은 있었다.
바다는 빠통비치(Patong Beach) 쪽 보다는 괜찮아 보였으나 이곳도 그다지 수영을 하고 싶을 만큼 땡기는 곳은 아니었다. 파도가 높기도 했고 또 내가 기대하는 그런 에메랄드 빛 바다는 아니었기에.
이곳에서 우리는 대략 3 ~ 4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우리가 자리를 잡고 누운 곳이 까론비치에서도 살짝 끝 쪽에 위치한 곳이라 그런지 에어컨이 있는 식당이나 까페가 거의 보이질 않았다. 물론 나중에 까따비치 쪽으로 이동하면서 보니 까론비치 중심부 쪽으로 가니 꽤나 많은 식당들이 있었다.
우린 까론비치에서 선베드를 대여해 맥주와 코코넛을 마시면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낼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워낙 적어 빠통비치도 그랬지만 이곳 까론비치는 훨씬 더 한가하고 또 조용했다.
- 선베드 이용료 : 인당 100바트 X 2명
- 싱하맥주(작은것) : 60바트
- 코코넛 : 50바트
- 총 310바트
우리가 이곳 까론비치의 선베드에 누워서 한가로히 시간을 보내면서 사용한 비용은 위와 같다. 맥주와 코코넛 등의 음료는 해변가에서 선베드 장사를 하시는 분들한테 주문이 가능하다.
여기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선베드만 빌리고 음료는 길 건너 식당에 가서 사오면 더 저렴하다. 우리는 식당에서 망고쉐이크 하나랑 코코넛 하나를 추가로 구매해 먹었는데 망고쉐이크는 50바트, 코코넛은 30바트로 좀 더 저렴했다.
이후 우리는 까따비치(Kata Beach)까지 도보로 이동하기로 한다.
까론비치에서 까따비치는 약 1.1km 내외로 걸으면 대략 15분 정도가 걸린다. 헌데 우리가 이동하던 시간이 오후 2시 쯤으로 너무 더워 고생을 했다. 1km 거리를 택시로 이동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걸어서 까론비치 중심가를 지날 때에는 해변가 맡은 편에 길을 따라 많은 로컬 식당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어라... 가격이 정말 착했다. 우리가 빠통비치 근처 노점에서 먹은 가격과 이곳 까론비치 중심가 쪽에 있는 로컬 식당들에서 먹는 가격이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하기도 했다. 물론 우리는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아 그냥 지나쳤지만...
까따비치(Kata Beach) 쪽으로 도보로 이동을 하면서 보니 정말 코로나의 영향인지 폐업한 수많은 가게들을 볼 수 있었다. 음 뭐랄까, 길을 걸으면서 보니 폐허로 아무도 살지 않는 것 마을 같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정말 망해서 그 간판이나 외관만으로 어떤 곳이었겠구나 하고 짐작이 가능한 식당, 펍, 마사지샵들이 즐비해 있었다. 코로나 이전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을 이곳이 이렇게 된 걸 보니 뭔가 좀 서글퍼졌다. 그렇게 이동을 하던 도중 까따비치에 거의 다 도착을 했을 무렵 '스타벅스' 매장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스타벅스는 아직도 정상 영업 중이었다.
까따비치 인근 다이빙 샵도 정상 영업 중이었는데 내가 다이빙에 관심이 많아서 가격 사진을 한 번 찍어봤다. 다이빙 3번에 4000바트면 대략 15만원. 다이빙 1회당 5만원 내외니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물론 내가 스쿠버다이빙을 주로 즐기던 필리핀과 이곳 태국 가격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예전엔 정말 여행을 가면 여행일정의 90%는 스쿠버다이빙일 정도로 다이빙에만 미쳐서 다녔었던 적도 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스쿠버다이빙을 하지 않는다. 여자친구가 배멀미가 심해서 같이 즐길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나 여자친구를 떼어놓고 혼자 즐기러 가는 것도 말이 안 되기에.
그렇게 더위 속에 20여분을 걸어 도착한 까따비치(Kata Beach)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까따비치는 까론비치에 비해서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고 인터넷에 소개된 것처럼 파도가 정말 잔잔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렇다.
푸켓에서 해수욕을 즐기려면 까따비치를 가자.
그래서인지 까론비치에 비해서 꽤나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고 특히나 이곳엔 서양 관광객들이 거의 대다수였다. 동양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은 우리를 포함해 몇 커플 없었고 거의 전부가 다 서양에서 온 듯한 여행객들이었다.
우린 이미 까론비치에서 선베드를 대여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이곳에 왔기에 이곳에선 따로 선베드를 빌리지 않았지만 다음에 만약 우리가 푸켓에 더 온다면 이곳 까론비치 앞 숙소에 묵으면서 까론비치에서만 해수욕을 즐길 것 같다. 그만큼 빠통비치나 까론비치에 비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또 해상레저를 즐기기에도 좋아보였다. 물론 여자친구는 나와 의견이 죄금 다른데 이곳은 바다 외에는 할게 전혀 없다며 빠통비치 쪽에 묵으면서 이곳은 당일치기로 왔다가는게 좋다라는 의견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
적당한 바다와 유흥을 즐기려면 : 빠통비치
괜찮은 해수욕과 여유로움을 즐기려면 : 까타비치
- To be Continue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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