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베트남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게살 옥수수 수프 일명 'Súp cua'에 대해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반미, 분짜, 반쎄오처럼 엄청 많은 자료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Súp cua 라는 요리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베트남 음식이 아니라 더욱 많은 분들이 한 번 쯤 시도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Súp cua = 게살 수프
Súp cua는 게살이 들어간 수프이다. 게살이라면 우리가 흔히 먹는 그 옆으로 기어다니는 게(Crab)을 뜻한다. 식당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워낙 저렴한 편에 속하는 음식이라 현지인들은 주로 길거리에서 파는 걸 사먹는다. 물론 반쯤 현지인이 된 나도 그렇다.
수프라고 표현을 했는데 한국말로 하면 죽과 국의 중간쯤 된다고 보면 되겠다. 끈적끈적한 액체에 게살, 옥수수, 메추리알, 계란 등등이 들어가 있는데 뜨겁게 먹는 음식이라 살짝 쌀쌀하거나 몸이 좀 좋지 않을 때 한 그릇 때려주면 딱이다.
나는 해당 음식을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한국인들에게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일단 식감이 약간 뭐랄까...
콧물과 비슷한 식감이다. 투명하면서 끈적끈적한?
잘 모르겠다면 사진을 좀 살펴보자.
사진만으로도 끈적끈적함이 묻어져 나오는 지 모르겠다.
그래도 맛은 꽤나 좋다!
파는 곳에 따라 일부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보통 위 사진들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위에 설명한 것처럼 약간 콧물을 먹는 것처럼 투명하고 끈끈한 액체 형태인데 이게 생각보다 중독성이 있어서 쉽게 쉽게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Súp cua는 엄밀히 말하면 죽은 아니다.
베트남에도 엄밀히 말하면 한국처럼 죽이 따로 있다. Cháo라고 하는게 죽인데 이건 한국에서 파는 죽과 동일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 Súp cua가 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기가 걸려 몸이 살짝 좋지 않을 때 Súp cua를 주로 먹곤한다. 영양가도 풍부하고 흡사 따뜻한 죽과 비슷하면서 가격도 저렴해서 죽 대용으로는 딱이다.
Cháo = 죽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게살과 옥수수 그리고 풀은 계란이 들어가는데 여기에 메추리알이나 저 검은색 계란 등도 토핑으로 추가 되기도 한다.
이건 말할까 말까 좀 고민이 되는데 Súp cua엔 한 가지 재료가 더 들어간다. 바로 돼지의 뇌인데 아마 먹다보면 뭔가 뇌처럼 징그럽게 생긴게 들어가 있는 걸 목격할 수 있을거다. 모르고 먹으면 음 맛있네 하고 먹을 수 있겠지만 뇌인 걸 알고 먹으면 아마 못 먹을지도.
위 올렸던 사진들 중 Súp cua에 들어가 있는 돼지의 뇌를 찾아봤다. 바로 위 사진에 빨간색 동그라미를 친 부분인데 음 그냥 뇌라는 걸 인지하지 말고 먹었으면 좋겠다. 나도 모를 땐 맛있게 잘 먹었는데 알고 나니 좀 그렇다.
암튼 Súp cua에 대해 정리해보자.
Súp cua는 무엇인가 ?
Súp cua는 옥수수 게살수프이다.
Súp cua의 주재료
닭뼈 육수
게살, 전분, 옥수수, 메추리알, 검은 달걀, 돼지 뇌, 당근 등
Súp cua 가격
보통 25K ~ 40K 사이(1400 ~ 2000원 내외)
저렴한 노점에선 15K도 판매
Súp cua는 언제 먹으면 좋나
죽과 비슷해 감기 기운 있을 때 먹으면 좋음
날씨가 살짝 쌀쌀하다 느낄 때
아마 한 번 먹어보면 오 이 가격에 이런 맛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될거다.
돼지 뇌가 좀 걸리긴 하지만 그것만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먹는다면 진짜 저렴한 가격에 썩 괜찮은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다.
싸고 맛있으니 꼭 시도해보자.
베트남의 무궁무진한 음식을 하나씩 시도해 보시길!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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