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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인생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17. 2. 1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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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현재 나는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기왕이면 무탈하게 한 직장에서 오래 다닐 수 있으면 좋으련만 방랑벽이 있는 나에겐 그마저도 참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버티기만 하면 올해 처음으로 금융소득 1200만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앞으로도 꽤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참 인생은 알 수 없고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


먹고 살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하는게 맞는데 사회생활을 하면 할 수록 정말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고 부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듯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아니 더 정확히는 내가 점점 없어져 가는 것 같다.


어찌보면 내가 사회 부적응자인지도 모르겠다. 남들은 다 그렇게 살아가는데 왜 그걸 못 견뎌하고 괴로워 하는지. 인생을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정말 살면 살수록 인간이 더 싫어지고, 어딘가에 짱박혀서 자연인처럼 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뭐 어쨋든 이 시간도 결국은 지나갈거고 지금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많이 두렵고 한편으론 설레고 또 궁금하다.


개인적으론 3월말을 현 직장에서의 마지막 근무로 보고 그 전에 국내에서 괜찮은 회사에 취업을 하거나 아니면 이참에 예전부터 꿈이었던 해외취업을 위해 무작정 해외로 나가 직업을 구해볼 생각이다.


사실 많이 불안하지만...또 마음 한 켠엔 기왕이면 국내에 취업이 안 되어서 억지로라도 내가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하고 바래보기도 한다. 몇년 후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내 모습을 꿈꾸면서...


친구들은 결혼을 하고 집을 사고 아기를 낳고... 모두들 자리를 잡아가는데 나는 점점 현실과 동떨어진 그런 이상을 쫒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끔 불안증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내가 좋고 지금의 내 삶이 참 좋다.


먼 훗날 내가 죽을 때(물론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지만) 나는 아 그때 그 회사에 남아서 과장이 됐어야 했어... 더 큰 집에 살았어야 했는데 라는 등의 시덥지 않은 걸로 후회를 할 것 같지는 않다. 아마 후회를 한다면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해볼걸... 집을 팔아서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세계일주를 다녀올 걸... 그 때 두렵더라도 도전을 한 번 해볼걸... 뭐 이런 걸 후회하겠지.


얼른 내 34살의 모습을 보고 싶다. 과연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 내 삶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언제까지 남들과 비교하면서 남들을 부러워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이제는 내 스스로가 변해야 할 때이고 그 변화로 더 가슴뛰는 삶을 살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겁먹지 말자.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세상엔 참 많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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