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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파타야 가기 #버스 편!

여행에 대한 예의/태국에 대한 예의

by 예진냐 2022. 8. 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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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파타야 가기 #버스로!!


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드디어 태국 파타야 일주일 간의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를 했다. 여행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에 후딱 글을 작성해 정보도 공유하고 해야 되는데 왜 이리 귀찮고 게으른건지 도통 흥이 오르질 않는다.

뭐 암튼 태국 여행은 그 동안 한 5 ~ 6번 이상 갔었던 것 같은데 파타야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파타야가 유흥으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이곳을 여자친구랑 같이 가는 게 맞는 건지 좀 꺼림칙하긴 했지만 빠듯한 일정에 방콕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바닷가를 가려다 보니 파타야 외에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여행의 첫 시작부터 삽질을 해대기 시작했던 돈므앙 공항에서 파타야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보통의 한국 관광객 분들은 태국여행을 할 때 한국의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의 수완나폼 국제공항으로 도착을 하겠지만 나처럼 저가항공을 이용하거나 혹은 동남아 지역에서 이동할 때는 일반적으로 방콕의 돈므앙 국제공항에 도착을 하게 될거다. 

 

<우리의 여행 일정>

 

나와 여자친구는 이번에 에어아시아로 예매를 해 이곳 베트남 호치민에서 태국 방콕으로 이동했다. 티켓 가격은 달러로는 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100불 내외. 한화로는 카드수수료  포함해 총 111,763원을 지불했다.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바로 파타야로 이동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니 방콕의 수완나폼 국제공항에서 파타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있다고 나오는데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파타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한다. 물론 내가 돈이 여유가 있다면야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고 혹은 차량픽업서비스를 이용해서 공항에서 바로 파타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잘 알다시피 나는 백수라 그럴만한 여유는 없다. 

여행 가기 전 인터넷을 통해 확인을 해보니 태국 방콕에서 파타야로 가는 교통수단은 크게 다음과 같이 있는 걸로 확인이 됐다.

 

  1. 차량픽업서비스 이용하기

    - 클룩(KLOOK) 픽업서비스 이용 : 제일 편하지만 가격이 쎄다. THB 2800 이상 ~

 

   2. 택시 이용하기

    - 어떻게 네고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THB 2,000 이상

 

   3. 그랩이나 볼트 같은 차량 어플 이용하기

    - 택시와 큰 가격 차이 X. 볼트의 경우 대략 THB 1700 - 1800 정도 가격. 그랩은 더 비쌈.

 

   4. 버스 이용하기

    - 수완나폼 공항에서 파타야 버스터미널 이동 가능 버스 : THB 131
    - 돈므앙 공항에서 모칫 버스터미널로 이동 후 파타야 가는 버스 탑승 : THB 131

 

사실 나는 보통 여행 첫날은 피곤하니 차량픽업서비스를 이용해서 좀 편하게 파타야를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자친구는 가난한 글로벌 백수인 나를 위해 최대한 여행경비를 아끼는 쪽으로 일정을 잡아줬다.  그럼 이제 어디서 버스를 탑승하냐를 정해야 하는데...

 

  1. 돈므앙 공항에서 방콕 시내의 모칫터미널로 이동. 모칫터미널(북부터미널)에서 파타야로 가는 버스 탑승.

    - 돈므앙 공항 6번 게이트에서 A1 버스 탑승 ->  모칫터미널(북부터미널)로 이동(40-50분)
    - A1 버스 비용은 THB30, 티켓은 별도 구매 필요 x
    - 모칫 터미널 -> 파타야 터미널 버스로 이동(버스 비용 THB131)
    - 이렇게 하면 인당 THB170 이내로 파타야를 가겠구나!

 

   2. 돈므앙 공항에서 수완나폼 공항으로 이동(무료 셔틀 버스 이용). 수완나폼 공항에서 파타야로 가는 버스 탑승.

   - 이렇게 하면 인당 THB131으로 파타야를 갈 수 있겠구나!

 

위의 2가지 루트 중 우리는 일단 수완나폼 공항에서 바로 파타야로 가는 직행 버스가 있다고 하니 수완나폼 공항으로 이동해 버스를 탑승하는 것으로 계획을 했으나 돈므앙 공항에서 수완나폼 공항으로 이동하는 무료 셔틀 버스는 수완나폼 공항에서 출국하는 비행기 티켓이 없으면 탑승이 안 된다고 한다. -_-

 

<돈므앙 - 수완나폼 공항 무료 셔틀>

 

그럼 다른 방법으로 돈므앙 공항 6번 게이트에서 A1버스를 타고 모칫 버스터미널로 이동하기로 한다. 그래서 갔다. 헌데 잘못 내렸다. 버스에 같이 탑승했던 사람들이 전부 다 내리길래(모칫 버스터미널이 종점) 다 온 줄 알았다. 기사님께 모칫? 모칫? 했더니 맞다고 내리라고 하길래 내렸더니 모칫 버스터미널이 아니라 BTS 모칫역이었다. 

 

 

<이렇게 BTS 모칫역 다음에 모칫 버스터미널이 있다고 써 있는데도 난...>

 

그래서 다시 사람들한테 물어 물어 낡은 77번 버스를 타고 모칫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사람들이 모칫 버스터미널이라고 일러준 곳에서 내렸는데 음 분명 저 멀리 버스터미널이라고 적힌 글자는 보이는데 왜 북부 버스터미널 혹은 모칫 버스터미널이라고 안 적혀 있는거지? 분명 모칫 버스터미널(북부 터미널)이라고 인터넷으로 확인했는데...

 

<대략 난감 77번 버스>

 

<77번 버스표, 인당 8바트>

 

우리가 내린 정류장 건너편 대각선 방향으로 버스 터미널이라고 적힌 큰 간판이 보였다. 그런데 차도를 건너가야만 했다. 차도를 건너기 전에 길을 지나던 청년에게 물었다. 파타야 가려고 하는 데 저기로 가면 되냐고. 그랬더니 감사하게도 거기 말고 이쪽 길에도 미니 버스 타는 데가 있다고 알려주드라.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묻지 말고 무조건 그 큰 간판 있는데로 갔어야 했다.

그 청년이 일러 준 곳으로 가니 진짜 버스 터미널이 있었다. 미니 버스들과 밴들이 있는. 터미널 표 사는 곳으로 들어서자마자 버스회사 직원들로 보이는 매표소 직원들이 자기네들한테 표를 사라고 엄청 소리를 지르면서 손짓을 해댔다. 아... 뭔가 여긴 아니다 싶었지만... 이미 거의 저녁 7시가 다 된 시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절대 여기서 표 사지 마라>

 

<미니버스, 밴 터미널>

 

<빨간 원이 미니버스, 밴 터미널 ; 절대 가지 마라>

 

미니버스 혹은 밴으로 파타야를 가는 티켓을 인당 THB150에 구매했다. 어라? 엄청 더 비쌀 줄 알았더니 그렇지도 않네? 보통 밴이라고 하면 더 비쌀 것 같은데...

 

<밴 티켓>

 

<밴 티켓>

 

그리고 이 미니버스 혹은 밴을 타고 파타야로 갔는데... 분명 2시간 정도의 거리라고 들었는데 우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리고 우리는 무려 밤 11시가 넘어서야 파타야에 도착했다. 시부랄! 분명 저녁 5시 반 방콕 도착이니 늦어도 밤 8시 ~ 9시 사이에는 도착할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늦었냐고? 자... 파타야로 갈 때 미니버스 혹은 밴은 타지 말자. 보통 파타야로 가는 일반 큰 버스들(한국의 고속버스 같은)은 방콕 터미널에서 파타야 터미널로 바로 가지만 얘네는 가다가 사람 더 태우고, 또 태우고 또 가다가 내려주고 하다보니 시간이 배로 더 걸린다. 

또 이 밴 또는 미니버스란게 따로 출발시간이 없고 손님이 다 차야 출발을 한다. 우리는 그래서 손님이 다 찰 때까지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 그래서 8시가 넘어 출발을 했더라는...

암튼 여행 첫날부터 돈 좀 아껴보겠다고 쌩 쑈를 하다가 기분만 상해버렸다. 그냥 시원하게 돈 좀 더 쓰고 편하게 도착해 파타야에서 저녁도 먹고 파타야 비치도 좀 걷고 할 걸...

 

자 그럼 마지막으로 정리를 한 번 해보자.

 

나와 여자친구는 2번 루트로 가다가 A1 버스에서 종점인 모칫 버스터미널이 아니라 BTS 모칫역에서 잘못 내려 고생을 했다. 모칫이라고 무조건 내리면 안 된다. 

 

<우린 이렇게 망>

 

이번엔 여행 첫 날부터 스펙타클하게 시작을 했다. 이젠 늙었는지 언능 돈 좀 더 벌어 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노력하자 노오력!

 

- THE EN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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