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서식 중인 글로벌 백수이다. 지난 주 다녀온 태국 파타야 여행 2일차 #2부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Kiss Food & Drinks"에서 점심을 먹은 우리는 그 근처를 좀 더 둘러보기로 한다. 목적은 그럴듯해 보이는 마사지샵을 찾는 것.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우리다 보니 파타야 마사지로 검색했을 때 바로 나오는 10만원이 훌쩍 넘는 그런 좋은 곳은 갈 수 없었고 저렴하지만 뭔가 퇴폐적으로 보이지 않는 그런 곳을 찾아다녔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미리 해본 바 길거리에 흔히 보이는 일반 마사지샵(건전)들은 보통 1시간 타이마사지에 200바트에서 300바트 수준이었고 우리도 1회 마사지에 이 정도 금액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인터넷에 다른 분들이 후기를 남겨주신 'Siam Art Masssage'나 'Green Massage' 이런 곳들을 찾아가볼까 했는데 역시 귀차니즘에 그냥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 중에서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곳을 찾아갔다.
안타깝게도 내가 마사지샵 외관을 따로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에 있는 예전 사진으로 대신 했는데 현재는 외부를 리모델링을 했는지 모습이 많이 산뜻하고 모던하게 변해 있었다. 이곳은 아마도 "ICE INN" 이라고 하는 저가 호텔 중 일부를 개조해 마사지샵으로 운영하고 있는 듯 했다.
Foot Massage를 받는 사람들은 1층에서 마사지를 받고 나와 여자친구처럼 전신 마사지를 받는 사람들은 호텔 객실을 개조해 꾸민 곳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샵에 들어가기 전에 밖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깔끔하고 괜찮아 보이는 곳이었는데 갑자기 안으로 들어가니 호텔이 나와서 퇴폐(?)인가 하고 당황하기도 했다.
타이마사지 1시간에 200바트 여기에 추가로 팁을 30바트씩 주고 나왔다. 나는 소심해서 팁도 얼마를 줘야 하는가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고 갔는데 최소 마사지 가격의 15% 이상은 주는 듯 했다. 30바트를 줄까 50바트를 줄까 고민하다가 그냥 30바트만 주고 나왔다. 여기는 참고로 따로 팁에 대한 요청은 없었고 팁도 마사지사가 아니라 계산할 때 사장한테 직접 줬다.
마사지는 가격에 비해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동남아시아를 수없이 다니면서 마사지를 많이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 타이마사지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이 정도면 중상 정도의 마사지는 된다고 본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여자친구의 평가는 나보다는 좀 더 박하다.
오후 2시에 마사지를 받고 호텔에서 한 숨 낮잠을 자고 나와서 느릿느릿 "Central Pattaya" 쇼핑몰 쪽으로 이동을 했다. 여기가 파타야 중심가 맞나?
해외여행을 하면서 전통시장은 가도 절대 네버 쇼핑몰 따위는 안 가는 우리지만 "Central Pattaya" 쇼핑몰 앞에 있는 많은 길거리 음식(푸드트럭)들이 우리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요렇게 쇼핑몰 앞에 길거리 음식들을 팔고 또 이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이미 살면서 '악어고기'도 여러번 먹어봤고 크게 내 취향에 맞는 음식은 없어 보였는데 여자친구의 최애 음식인 '바나나 팬케이크'가 여기 있어서 사먹게 되었다.
위 동영상에서처럼 보통 길거리 음식으로 이렇게 '바나나 팬케이크'를 만들어 주는데 여기에 초콜릿 소스까지 뿌려 주기 때문에 달달하니 맛이 좋다. 단 음식은 절대 안 먹는 여자친구인데(과자도 안 먹고, 초콜릿도 안 먹고, 콜라도 안 마시고) 이상하게도 이 음식만큼은 언제 먹어도 좋단다. 태국 오면 가장 먹고싶어 하던 음식이 이거였다는...
55바트를 내고 한 접시를 뚝딱 해치운 뒤 다시 길을 나섰는데 5분도 채 되지 않아 길거리에서 '바나나 팬케이크'를 파는 다른 노점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단지... 위에 "Central Pattaya"에서 먹은 것보다 5바트가 더 싸다는 이유로 바로 또 '바나나 팬케이크'를 먹자고 하는 여친....
뭐 내가 힘이 있나. 먹자면 또 먹어야지.
여자친구 말로는 처음 먹은 곳보다 이곳이 더 맛있었다고 한다. 조금 덜 달면서 덜 자극적인 맛(?) 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서 나는 잘 모르겠다. 암튼 이곳의 위치는 파타야 비치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스타벅스 좌석이 뭔가 운치 있길래 사진도 한 번 찍어봤다. 저렇게 좌식으로 앉아 있게 되어 있는 거 정말 간만에 보는 것 같다.
나도 스타벅스 가는 거 참 좋아하는데 파타야 스타벅스는 좀 어떤가 여기나 한 번 가볼껄 그랬다. 일주일 간 태국 파타야에 머물면서 제대로 된 커피샵 가본 게 두 번도 안 되는 것 같으니...
이렇게 태국 파타야 여행 2일차 오후엔 "Kiss Food & Drinks"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마사지를 받고, 길거리에서 바나나 팬케익을 먹으면서 나름 알차게 보냈다.
"댕담"이라는 파타야 맛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 잠시 쉬려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어둑어둑 해지는 파타야 비치를 사진으로 담아 봤다. 별 것 없었지만 살짝 비도 내리고 관광객들도 많이 없어서 고즈넉해 보이는 그 모습이 좋았다.
- To Be Continued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맘편히 여행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한량생활을 하게 되기를 꿈꾼다.
HOW WOULD MY LIFE BE IN 10 YEARS, 20 YEARS AND THEN 30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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